韓 국가대표도 놀란 '이정효식 디테일'…"지도자들 더 공부해야"→뉴캐슬전이 남긴 선물과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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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아무래도 이벤트 매치잖아요.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정말 디테일하게 지도를 해주시더라고요. 선수 모두에게 꼼꼼히 위치 조정도 해주시고. 많이 배웠습니다."
지난달 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팀 K리그'에 합류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과 골키퍼 조현우(이상 울산 HD)는 한 선배 축구인의 차원이 다른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팀 K리그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한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향한 찬사였다.
이 감독 지도를 받은 팀 K리그는 결국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빛나는 강호 뉴캐슬을 1-0으로 꺾는 개가를 올렸다.
선수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예의 화이트보드 지시를 유튜버 '감스트'가 대신하자 이 감독은 코치석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고 마이크를 착용한 그의 열정 가득한 전술 주문까지 방송 중계에 고스란히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주 팬들은 익히 알 평소 모습이 방송으로 송출되자 축구계 안팎으로 적지 않은 화제가 모였다.
그럼에도 냉정했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 감독은 선물과 숙제를 아울러 짚었다.
"(뉴캐슬이란 대어를 낚아)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한국 지도자도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면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한 파훼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전술적인 부문도 마찬가지"라며 손에 쥔 전리품과 앞으로의 '열공 행보'를 곁들여 귀띔했다.
팬 투표와 코치진 선발로 추려진 팀 K리그는 사실상 K리그1 올스타 팀이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을 터. 이 감독은 "시간이 촉박하긴 했다. 상대 압박을 풀어나갈 방법을 (중점적으로) 이해시키려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수원 삼성 출신의 2007년생 윙어 박승수가 뉴캐슬 합류 뒤 첫 데뷔전을 치러 주목받았다. 입단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상황에서 후반 37분 빌 오수라 대신 피치를 밟아 과감한 돌파와 슈팅 마무리를 뽐내 존재감이 선명했다.
이 감독은 "솔직히 박승수를 계속 지켜봐왔다. 언제 유럽으로 나가나 했는데 오늘(30일) 역시 훌륭했다. 큰 임팩트를 남긴 것 같다"면서 두 팀 선수 통틀어 가장 욕심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도 일체 고민 없이 "박승수"란 즉답을 내놓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EPL 강호와 일전을 치르면서 "지도자로서 얻은 게 적지 않다"며 배움을 입에 올린 이 감독은 선수에게 좋은 전술만 입힐 수 있다면 유럽팀을 상대로도 충분한 승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거머쥔 듯보였다. 중동을 중심으로 유럽 5대리그급 진용을 구축한 구단이 점차 늘어나는 아시아 프로축구계에서 그의 배움이 소속팀 광주, 그리고 반보만 좀더 내딛어 K리그 재도약 밑거름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기대와 호기심이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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