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다음 시즌에도 핵심” 불과 며칠 만에 싹 바뀐→토트넘 ‘오피셜’ 공식입장 “SON 주장 확정 안 됐다”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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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리시즌 직전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붙잡을 것 같았던 태도가 바뀌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팀 주장 선임에 말을 아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렸던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경기 직후, 프랑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은 다음 시즌 주장이 손흥민이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단을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PSG와의 UEFA 슈퍼컵이 시작되기 전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번갈아 맡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손흥민이 주장직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도 포함된다. 손흥민 미래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과 얽혔지만 최근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게 보냈던 신뢰와 배치되는 발언이다.
프랭크 감독은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직전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프리미어리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의 훈련 태도는 최고 수준이며, 라커룸 내 영향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31일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고, “손흥민은 왼쪽뿐 아니라 9번 자리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전술적인 활용 폭도 강조했다.
하지만 아스널전이 끝나고 또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프랭크 감독은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했고, 플레이 타임은 20분 정도였다. 주장 완장은 로메로가 착용했는데 프리시즌 내내 로메로와 주장직을 번갈아 맡는 형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손흥민의 입지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상징적인 신호일 수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웹진 ‘스퍼스웹’은 비공개 경기였던 위컴전에서 프랑크 감독과 로메로가 전술적인 논의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로메로가 주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프랑크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수비수로, 강한 피지컬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다. 프리시즌 내내 수비진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되며 자연스럽게 주장 후보로 떠올랐다. 프랑크 감독이 주장직 선임에 확답을 아낀 점도 내부적인 리더십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올여름 내내 다양한 이적설에 휘말려왔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여전히 ‘풋볼 인사이더’를 포함한 다수는 “손흥민이 LAFC와의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대로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 LAFC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클럽들과도 연결돼 있다. 1년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약 2,500만 유로(약 400억 원)로 책정했다. 이는 손흥민이 전성기에 기록했던 시장 가치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구단이 매각에 어느 정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손흥민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은 주장직 문제만이 아니다. 토트넘은 이미 올여름 공격진 보강에 착수했다.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마티스 텔은 일찍이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다음 시즌에 핵심 자원이 될 수도 있다”던 프랑크 감독의 말이 주장 선임 보류 발언에 설득력을 잃었다. 주장직은 단순히 완장을 차는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팀의 중심축으로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손흥민의 미래는 8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이 끝난 뒤에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토트넘의 전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손흥민이 11번째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무대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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