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안현민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투수 쪽에서는 LG 송승기가 1순위로 꼽힌다. 이 두 신인왕 후보가 31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다. ⓒ kt 위즈, 곽혜미 기자
▲ kt 위즈 안현민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투수 쪽에서는 LG 송승기가 1순위로 꼽힌다. 이 두 신인왕 후보가 31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다. ⓒ kt 위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인왕 유력 후보 kt 안현민과 대항마 LG 송승기의 맞대결 2라운드가 무산됐다. 13일 수도권에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즌 1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LG는 14일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13일 경기를 준비했던 송승기를 내보내지 않고 임찬규의 원래 등판 순서를 지켜줬다. 

LG의 선발투수 교체로 송승기와 안현민의 맞대결은 무기한 연기됐다. LG는 14일 경기까지 치르면 kt전을 네 차례 남겨두게 된다. 여기서 재대결 가능성이 있다. 

안현민은 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한 시기가 4월말이라 한동안 규정타석 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규정타석을 충족하자마자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 모두 1위로 등장했다. 13일까지 82경기에서 타율 0.351(1위), 출루율 0.458(1위), 장타율 0.608(2위)을 기록하고 있다. 

송승기는 투수 가운데 가장 신인왕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15다. 108⅔이닝을 투구해 규정이닝(110이닝)에는 아웃카운트 4개가 모자라지만 평균자책점 10위권에 들만한 성적이다. 14일 현재 10위 잭로그가 3.16을 기록하고 있다. 

▲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송승기 ⓒ곽혜미 기자
▲ 송승기 ⓒ곽혜미 기자

송승기는 후반기 시작에 앞서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안현민의 우위를 받아들였다. 그는 "신인왕은 원래 욕심이 크지 않아서 밀린다고 해서 딱히 어떤 느낌이 있지는 않다. (안현민은)계속 잘하고 있으니까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건 당연하다. 요즘은 그냥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구나, 계속 유지가 되는구나 하면서. 신기하다. 페이스가 안 떨어지는 게 대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때까지 송승기와 안현민은 한 번도 1군 경기에서 상대한 적이 없었다. 송승기가 전반기 내내 kt전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달 31일이 처음이었고, 현재로서는 마지막이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송승기가 선발 등판하고, 안현민은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팽팽했다. 세 번 만나 첫 두 타석에서는 송승기가 범타를 유도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현민이 안타를 쳤다. 송승기는 세 번째 만남에서 직구 구속을 더욱 끌어올리며 의욕을 보였지만 안현민이 우전안타를 날렸다. 

안현민은 7월 월간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송승기와 첫 만남을 돌아보며 "일단 공이 너무 좋다. 까다롭다고 느꼈다"며 경쟁자에 대한 존중을 먼저 드러냈다.

인터뷰는 12일 이뤄졌고,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13일 다시 송승기를 만날 수 있었다.

당시 시즌 100안타를 앞두고 짧은 슬럼프를 겪었던 안현민은 "내일(13일)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감이 좋고 하면 내일 무조건 친다고 장담하겠는데 괜히 그랬다가 못 치면 문제가 커질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일은 (투수와)싸우는 데 집중해야할 것 같다"며 경기에서 결과를 보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LG와 kt의 잔여 4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함께 두 선수의 신인왕 경쟁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 송승기 ⓒ곽혜미 기자
▲ 송승기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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