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유럽 최고의 팀’ 파리 생제르맹을 밟을 수 있을까. 유로파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과 마주한다. 10년 동안 뛴 손흥민이 없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 LAFC) 없이 맞이하는 새로운 시즌의 첫 페이지를 연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불과 3개월. 이번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어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PSG와 2025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슈퍼컵 출전 자격을 얻은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통해 새 시즌 첫 트로피를 노린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은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낸 값진 성과였다. 이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는 부임 첫 시즌 개막전에서 또 한 번의 주요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단판 승부의 ‘이벤트성’ 대회라는 시각도 있지만, 유럽 챔피언을 꺾는 건 분명 선수단과 팬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임 며칠 뒤 구단 엔필드 훈련장에서 1군 회의를 소집했는데, 통상적인 코칭스태프-선수단 인사 자리를 넘어 구내식당, 행정, 청소 인력 등 1군과 접점이 있는 모든 직원을 초청했다.
브렌트퍼드 시절부터 이어진 ‘포용 철학’은 토트넘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프랭크 감독은 “구단 내 직책과 관계없이 모두가 여정의 일부”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모든 구성원이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접근은 선수단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프랭크는 ‘컵이 반쯤 찬’ 낙관적인 성향으로, 문제는 반드시 직접 이야기하고 뒷말은 허용하지 않는 솔직한 소통 방식을 고수한다.
포용과 배려만 있는 건 아니다. PSG전을 앞두고 상습적인 지각을 이유로 이브 비수마를 런던에 남겨뒀다. 이는 프랭크 감독이 얼마나 팀의 규율과 원칙을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프랭크의 훈련 방식도 이전과 다르다. 전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중 훈련 대부분을 관찰하며 경기 전날 세션에 집중했다면, 프랭크는 매일 훈련의 중심에 서서 세부 전술을 직접 지도한다. 심지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도 전술판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에 집착한다.
프리시즌 동안 부상과 이적 여파로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도미닉 솔랑케와 데스티니 우도지는 장기간 결장했고, 데얀 쿨루세프스키는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여기에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주장 손흥민은 MLS LAFC로 떠났다.
전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프랭크는 장기적으로 모하메드 쿠두스를 핵심으로 하는 공격 전술을 구상 중이다. 쿠두스에게 볼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백스리와 백포를 오가는 전술 유연성도 준비 중이다.

프랭크는 이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BBC’는 “쿠두스 영입은 주도로 성사됐고,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영입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라면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은 6000만 파운드 바이아웃 조항과 관련된 법적 문제로 무산됐다. 크리스털 팰리스 주장 마크 게히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선수가 리버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건-깁스 화이트 영입 실패에 불만이다. 하지만 토트넘 고위층에서 일정 수준의 자금을 투입한 만큼, 사비뉴와 에베레치 에제 영입이 성사된다면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는 확실히 시장에 나서 있으며 가능한 최고의 스쿼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일이 몇 가지 있다”고 밝혔다.
슈퍼컵은 시즌 전체를 좌우하는 무대는 아니지만, 프랭크 감독과 토트넘이 새 시즌을 어떤 분위기로 시작할지를 결정짓는 시험대다. 지난 17년 동안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저주를 깼다. 3개월 만에 또 하나의 컵을 추가한다면, 프랭크 체제는 출발부터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된다.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어, 토트넘이 정상급 팀과 맞붙어 전력과 전술을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 승리한다면 새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체제와 프랭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이 떠난 지금, 토트넘은 새로운 리더와 감독 아래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슈퍼컵까지 우승한다면 이것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 이후 시대’를 어떤 색깔로 그려갈지를 상징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 '처가 단절' 이승기, 백화점 쇼핑하는 근황 공개
- "예식장 취소하면 돼" 에일리, ♥최시훈과 혼전동거 고백…"집은 공동명의"
- 정은혜♥조영남, 2세 계획 "우리 둘다 장애 有..자식도 그럴까봐 걱정"('동상이몽2')[종합]
- 'JMS 탈교' 강지섭 "'여자 몇 명 바쳤냐'고…지인들도 연락 다 끊겨"('오은영스테이')
- "미국사람도 뒤돌아봐" 김태원, 모델 포스 미국사위·딸 첫 공개('조선의 사랑꾼')
- 엑소 출신 타오, ♥쉬이양과 10월 결혼식…루한 참석할까
- '47세에도 갓벽' 하지원, 세월 거스른 미모에 "미쳤다! 너무 예뻐!"
- 패왕색 맞네...현아, 파격 누드 셀프 공개 '헉 소리 나네'
- 구혜선, 전남편 안재현에 "비겁해…조롱할 권리 無" 저격
- 홍진경, 결혼 22년 만에 이혼 "원만한 협의"[공식입장]
- [단독]'결혼' 이민우, 2세 임신 겹경사…♥예비신부는 6세 딸 키우는 싱글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