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임성훈이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임성훈은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임성훈은 박소현과 1998년 1회를 시작으로 1279회까지 '세상에 이런 일이'를 26년간 방송을 진행했던 소감을 밝혔다. 임성훈은 "남녀 MC가 한 번도 바뀌거나 쉬지 않고 않고 진행한 게 기네스북 기록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깜짝 놀랄 일도 많았지만 극한의 상황에 닥쳤을 때, 팔과 다리가 없는 분이 수영을 배우고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그분들이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성훈은 26년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라고 밝혔다.
임성훈은 "여동생 부부가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어머니가 여동생이 걱정이 되니까 캐나다에 가서 같이 사셨다. 내일이 '순간포착' 녹화인데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조카가 '할머니가'라고 하면서 말을 못하는데 벌써 이상하더라. '돌아가셨니?'라고 했더니 '응'이라고 하더라. 내일이 녹화인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멍하니 있다가 비행기 표를 빨리 알아봤다"라고 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멍하니 어머니 사진을 보다가 어머니가 평소에 뭐라고 하셨냐면 '일단 방송을 했으니 너는 이제부터 생활 1순위가 방송이고, 2순위가 가정생활'이라고 하셨다. 캐나다에서도 어머니가 '세상에 이런 일이'를 빼놓지 않고 봐주셨다. 보고 항상 모니터링을 해주셨다. 그런 어머니인데 방송을 1순위로 생각하라고 했던 게 생각나서, 내가 펑크내면 어머니가 실망하시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성훈은 "방송국에 이미 내일 녹화 못 간다고 전화했는데, 다시 전화해서 녹화를 하고 가겠다고 했다.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내일로 바꾸고 녹화를 하러 갔다"라며 "밤새도록 울었을 것 아닌가. 눈이 말도 안되게 부었다. 방송 얼굴이 아닌데 이를 악물고 방송을 했다. 아이템이 4개인데 마지막이 하필이면 어머니와 아들 이야기였다. 그래서 아들이 효도하는 아이템이 나왔는데, 그걸 보는 순간에 참았던 눈물이 확 올라왔다. 미안하다고 하고 잠깐만 쉬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녹화 끝나자마자 비행기 타고 갔다. 어머니 잘 보내드리고 왔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진짜 잘했다고 박수쳐주실 것 같다"라며 "어머니 이야기하면 감정이"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임성훈은 "아버지도 생방송할 때 돌아가셨다. 방송 끝나고 나왔더니 응급실에 가라고 하더라. 응급실에 갔더니 이미 돌아가셔서 영안실이 계셨더라. 응급실에 계셨다고 이야기 한 이유는 돌아가셨다고 하면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가 날 것 같았다고 하더라"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도 못 봤고, 어머니도 그랬고, 아들로서는 영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방송이 늘 최우선이라고 하셨다. 어머니가 제가 방송하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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