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2400억 초대박…그런데 145km 충격 몰락, ML 105승 투수가 이렇게 망가질수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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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5승을 거두고 FA 초대박까지 터뜨린 선수인데 이렇게까지 몰락할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완투수 애런 놀라(32)의 복귀전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놀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에 그치고 말았다.
그동안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놀라는 5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9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놀라는 1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는 등 1사 3루 위기를 맞고도 폴 데용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데일런 라일을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필라델피아의 6-0 리드를 등에 업고 2회말 마운드에 오른 놀라는 딜런 크루스와 호세 테나를 연속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로버트 하셀 3세에 우전 안타, 가르시아 주니어에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린 놀라는 CJ 에이브람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고 데용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라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6-3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크루스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한 놀라는 테나에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6-6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는 더이상 놀라를 마운드에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태너 뱅크스와 교체된 놀라는 워싱턴의 3회말 공격이 6-6 동점으로 끝나면서 가까스로 패전을 모면했다.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11-9 승리로 끝났다.
필라델피아는 1승을 추가하고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놀라가 부상에서 돌아오고도 위력적인 투구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놀라는 이미 빅리그에서 통산 105승을 거둘 만큼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그러나 올 시즌 10경기 52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6.92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해 33경기 199⅓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57로 활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3마일(150km)까지 나오기는 했지만 최저 89.8마일(145km)까지 나올 만큼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이미 놀라에게 거액을 안긴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놀라는 지난 2023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선수. 결과는 필라델피아와의 재계약이었다. 필라델피아는 놀라에게 7년 1억 7200만 달러(약 2391억원)라는 거액을 안겼다.
올해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정상을 바라보는 팀이다. 현재 71승 5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헤수스 루자르도, 레인저 수아레즈 등 특급 선발투수진을 자랑한다. 그러나 놀라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휠러마저 오른쪽 어깨에 혈전이 발견되면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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