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회 막고 싶습니다" 불안했던 로버츠 구한 한 마디…다저스 SD 스윕, 영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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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알렉스 베시아에게 주어진 임무는 8회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였다.
하지만 베시아는 9회도 투구하기를 원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로버츠 감독은 "내 직감이었다"며 "솔직히 그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리드를 잡으면 9회는 내가 맡고 싶다. 이런 순간에는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나는 그를 믿었다"고 말했다.
베시아는 4-3으로 앞선 1사 2, 3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을 막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동점이 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에서 프레디 페르민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역전은 막았다.
역전을 막은 다저스는 9회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팀이 리드한다면 9회를 막겠다고 로버츠 감독에게 요청한 베시아가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베시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1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루이스 아라에스도 1루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어 강타자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5-4 승리로 이끌었다.
마차도의 삼진과 함께 다저스의 샌디에이고 3연전 스윕이 완성됐다. 베시아는 크게 포효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3연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위기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에인절스와 시리즈에선 불펜이 무너지는 바람에 연달아 역전패를 허용했다.
베시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실점했다. 올 시즌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였기에 베시아의 부진은 다저스에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과감하게 베시아를 믿었고 좋은 결과를 얻어 냈다.
이번 시리즈에선 베시아뿐만 아니라 다저스 불펜 전체가 힘을 냈다. 다저스 불펜은 3경기 동안 10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냈다.
베시아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 다저스 불펜에 붙었던 'Bullpen Dawgs'라는 별칭을 언급하며 "우리는 여전히 'Dawg' 정신을 갖고 있다. 그게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우리 모두 서로를 의지하고 있고, 집단으로서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1회 3점 홈런을 터뜨린 프레디 프리먼은 "우리는 이 팀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모두 알고 있다"며 "이번 주말처럼 좋은 야구를 해야 한다. 이제 남은 건 38경기, 사실상 단거리 레이스다. 외부에서 뭐라 하든 상관없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알고 있고,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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