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인정했다, LG가 진짜 세다… 한화의 9월, KS 직행 총력전? 안전하게 가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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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해 7월 22일까지 리그 선두는 한화였다. 시즌 초 극심한 타격 침체로 하위권까지 떨어졌으나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일어섰다. 이 시점 2위 LG와 경기 차는 5.5경기였다. 꽤 벌어져 있었다.
보통 상위권 판도에서 한 달에 3경기를 잡으면 많이 잡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2위 팀이 달리는 만큼 1위 팀도 엇비슷하게는 달릴 가능성이 커서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 뒤인 8월 22일, 1·2위 순위표는 완전히 거꾸로 뒤바뀌었다. LG가 1위, 한화가 2위인데 1·2위간 경기 차가 5.5경기였다.
7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화는 9승15패1무(.375)에 머문 반면 LG가 25경기에서 20승4패1무(.833)라는 엄청난 기세를 보여준 결과였다. 후반기 최강 팀인 LG는 이렇게 한화를 멀찌감치 떨어뜨린 채 계속 질주하고 있다. 한화도 지난 주말 SSG와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무리했으나 LG는 주말 광주 KIA 3연전을 다 쓸어 담으면서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도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금 승률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앞으로 시즌 막판에 무조건 1~2번의 고비는 온다는 게 염 감독의 확신이다. 그 시점 한화가 LG의 후반기처럼 미친 기세를 타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그렇게 되면 쫓기는 쪽은 오히려 LG다. 다만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쫓아가는 한화는 그런 LG의 강함을 어렴풋이 실감하고 있다. 팀의 주축 타자인 노시환은 24일 대전 SSG전 이후 팀이 선두 탈환을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LG의 기세가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부분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노시환은 “솔직히 조금 지친다. LG가 너무 잘해서 이게 조금 잘 안 좁혀지더라”면서 “당연히 선수들 모두가 1위를 바라보고 가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2위를 굳힌다는 느낌이다. 2위를 최대한 지키되 1위를 바라보며 열심히 하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선두 싸움은 앞으로 보름 정도에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LG는 25경기를, 한화는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보름 정도가 지나면 두 팀의 잔여 경기 수는 10경기 안팎으로 줄어든다. 이 시점까지 LG가 현재 격차를 유지하고 있거나, 심지어 더 벌릴 경우 정규시즌 우승은 일찌감치 결정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추격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인데, 매직넘버도 이맘때 조금 더 밝게 점등될 전망이다.
반대로 한화가 2~3경기 안으로 추격할 수만 있다면 마지막까지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초조해지는 것은 오히려 LG다. 이 때문에 앞으로 보름의 기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만 한화는 현재 2위는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선발 로테이션이 이번 주부터 정상화되는 가운데 3위 SSG와 경기 차는 이미 8경기로 벌어졌다. 공동 4위인 롯데와 KT는 오히려 한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즉, LG는 시즌 막판 1위는 어렵지만 2위를 지키기도 어렵지 않은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할 수도 있다.
산술적인 가능성의 희박해지면 굳이 무리하게 1위를 따라가려는 총력전보다는 2위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많이 던진 외국인 투수들과 불펜 필승조의 경우가 그렇다. 한국시리즈 직행팀은 굳이 체력 안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을 쉬지만, 플레이오프 직행팀은 생각보다 경기가 빨리 돌아온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지금까지 실험하지 못했던 인원들을 투입하면서 엔트리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다.
물론 당분간은 총력전이다. 일단 가능성이 살아있는 시점까지는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하고, LG와 경기 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그리고 시즌 막판 남은 맞대결을 운명처럼 치러야 한다. 한화의 9월 말 풍경이 어떨지는 앞으로 보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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