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돌아왔다' 161km에 9K까지…그런데 오타니는 왜 울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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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고 선발승까지 거둔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울컥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5-1 승리를 이끌고 이번 시즌 첫 메이저리그 선발승을 챙겼다. 탈삼진 역시 이번 시즌 최다 기록이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이날 7개의 구종을 모두 활용했는데 특히 커브가 돋보였다. 23개를 던져 전체 투구의 26%를 차지했는데, 이전 10경기 동안 합쳐서 11개만 던졌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커브로만 4개의 삼진을 잡았고,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100.3마일까지 찍으며 네 번 100마일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포수 탈튼 러싱은 "계속 빠른 공만 던지지 않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오늘도 직구를 아예 안 던진 건 아니지만 초반에는 변화구 위주였고, 그 덕분에 후반 두 이닝에서 직구가 더 효과적으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위기는 2회였다. 선두 타자 개빈 럭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스펜서 스티어와 호세 트리비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키브라이언 헤이스 타석에선 폭투가 나오면서 2, 3루 득점권에 몰렸다.
하지만 헤이스를 삼진으로 잠재운 오타니는 맷 맥레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내면서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3회 노엘비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엔 마지막 8타자를 상대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회복 과정을 거쳐 6월 16일 다저스에서 투수로 첫 등판했던 오타니는 점차 이닝을 늘려가는 중이다. 다저스 구단은 당분간 오타니를 경기당 5이닝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5회를 마친 뒤 오타니가 더그아웃에서 울컥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5이닝을 채운 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였다"며 "앞으로 5이닝 이상 던질지는 의사, 프런트, 감독이 함께 상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LA 에인절스와 경기부터 로버츠 감독은 가능하다면 오타니에게 5회를 맡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5회를 채우기가 어려웠다.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선 4.1이닝 4실점, 그리고 지난 21일엔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4이닝 5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거의 2년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선수라 아직 자기 페이스를 찾고 있는 단계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우려를 씻어 내는 호투를 펼쳤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투타 양면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저스의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동시에 그에게 네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이라고 바라봤다.
오타니는 "우리 선발진과 불펜의 전력이 좋아진 만큼,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을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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