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조기강판→한화 20타자 연속 무안타 굴욕, 불펜 7이닝 무실점 헛수고… 삼성 가을야구 꿈 완전 부활 [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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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황준서(20·한화)는 팀 마운드의 미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분명 큰 잠재력을 가졌다. 하지만 그 잠재력을 가다듬는 데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1군 전력에서 배제된 채 시즌을 시작한 황준서는 팀 마운드의 부침을 틈타 1군에 올라왔고, 롱릴리프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엄상백의 부진, 류현진의 부상 등 황준서를 위한 판이 꾸준히 깔렸다. 하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 잘할 때는 ‘팀의 미래’, 안 될 때는 한 경기를 완전히 내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황준서는 7월 10일 KIA전에서 6⅓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이 전반기를 1위를 마무리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7월 23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 4실점, 7월 29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3실점, 8월 17일 NC전에서는 1⅔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모두 부진했다. 8월 23일 대전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우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황준서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날 2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물론 수비 도움을 완벽하게 받은 날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피안타 개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1회부터 2실점했다. 선두 박승규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이어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공 2개를 던졌는데 무사 1,3루 위기가 펼쳐졌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디아즈 타석 때 포수 이재원의 실책이 나왔다. 1루 주자 김성윤의 2루 도루 시도를 잡으려는 2루 송구가 옆으로 빠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승규가 홈에 들어왔다. 흔들린 황준서는 디아즈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회에 2실점했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1사 후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내줬고, 이재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3으로 맞선 3회에는 선두 구자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디아즈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결국 더 버티지 못했다. 한화는 2점 뒤진 상황에서 지켜보고 있기보다는 불펜을 동원해 만회에 나섰다. 그렇게 황준서의 경기가 끝났다. 이는 팀의 3-5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화는 이후 불펜 투수들이 분전했다. 김종수가 1이닝 25구 무실점, 조동욱이 2이닝 30구 무실점, 윤산흠이 2이닝 30구 무실점, 김범수가 1이닝 15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3회 디아즈의 투런포 이후 8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9회에는 박상원이 ⅔이닝, 이태양이 ⅓이닝을 나눠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선 지원이 없었다.
한화는 3-5로 뒤진 3회 2사 1루, 4회 무사 1루, 5회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점도 쫓아가지 못했다. 6회, 7회, 8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4회 이재원의 안타 이후 8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나 4사구도 없는 극심한 침체가 이어졌다. 결국 9회에도 안타가 나오지 않으며 20타자 연속 무안타라는 굴욕적인 경기 막판을 보냈다. 그 사이 5회 문현빈의 실책 출루, 9회 황영묵의 볼넷이 전부였다.
삼성도 3회 디아즈의 투런포 이후에는 득점이 없었으나 마운드가 잘 버텼다. 선발 이승현이 3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못했으나 양창섭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이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9회 마무리 김재윤에게 바턴을 넘겼다. 삼성은 이날 수원에서 KIA에 진 KT를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삼성이 포스트시즌 사정권인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7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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