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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고교 대표 잠재력·가능성 대단해, 그런데 지금은…" 日 빅리거 트레이너가 본 한국의 현실

작성일: 2025.09.05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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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유명 선수들의 트레이너를 맡았던 다카하시 준이치 씨. 올해는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고, 23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 신원철 기자
▲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유명 선수들의 트레이너를 맡았던 다카하시 준이치 씨. 올해는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고, 23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거의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었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트레이너라는 경력을 지닌 스트렝스-컨디셔닝 전문가 다카하시 준이치 대표가 대표팀에 합류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했다. 

18세 이하 대표팀과 마지막 일정을 남겨둔 2일 다카하시 씨를 만났다. 그는 한국 대표팀과 함께한 닷새를 돌아보면서 "가능성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파워에 중점을 둔 운동을 많이 하더라.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움직임, 가동성에 더 무게를 둬야한다. 몸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운동을 많이 해야하는데 지금은 힘과 관련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잠재력은 대단한데 그걸 끌어내주고 싶다"고 밝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카하시 씨는 "닷새였지만 보였다. 어떻게 자라왔는지, 어떻게 배웠는지, 어떤 걸 보고 자랐는지. 근육을 보면 어떤 운동을 했고 야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다. 또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게 해줘야 할지도 알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다만 이번 일정은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라는 점에서 연속성과 지속성 측면의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카하시 씨는 이에 대해 "내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그나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깨우쳐줬으면 한다. 다른 트레이너, 코치 분들이 어떤 시선이나 자세로 선수들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꼭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제패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카하시씨의 조련을 거친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도전 첫 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다이세이는 '탈일본' 직구를 뿜어내며 요미우리와 일본 대표팀 필승조를 맡고 있다. 다카하시 씨는 "(미국 선수들과 비교하면)사이즈나 파워는 당연히 다르다. 그래서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같은 방법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힘들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사고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야구만 생각하는 것 같다. 세계가 좁다고 느꼈다. 야구 아닌 놀이에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고, 또 사고방식에 따라 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선수들은 그런 것과 단절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레이닝만 해서 다른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가치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다카하시 씨와 한국 야구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곧 23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도 참가한다. 그는 "계속 교류하고 싶다. 한국 팀은 이겼으면 좋겠다. 청소년 대표팀도 WBC 대표팀도 결과를 냈으면 한다"며 "그러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얘기했다. 앞서 밝힌 '사고방식의 변화'가 한국에도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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