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절망적이다, 핵심 선발까지 시즌 아웃… 가을야구는커녕 7위 추락, 정녕 기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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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한때 LG·한화와 더불어 KBO리그의 당당한 3강 일원으로 인정받았던 롯데의 9월이 절망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말 그대로 기적이 필요한 가운데, 그 기적 시나리오 집필에 필요한 핵심 선수까지 시즌을 접었다.
롯데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LG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일원인 우완 나균안(27)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초 나균안은 로테이션 순번대로라면 25일 울산 LG전에 선발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나균안 대신 알렉 감보아가 예고됐고,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나균안은 26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나균안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롯데의 토종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25일까지 시즌 28경기에서 137⅓이닝을 던지며 3승7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유독 승운이 없어 3승에 그쳤을 뿐, 경기력의 안정감은 뛰어난 편이었다. 특히 후반기 10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팀의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 이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외국인 히든카드였던 빈스 벨라스케즈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롯데가 마지막까지 승부를 걸어보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나균안이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19일 NC전에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당시 교체가 팔꿈치 문제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나균안은 이후 팔꿈치 통증에 계속 시달렸고 끝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엔트리에서 빠지면 열흘은 올라오지 못한다. 그리고 롯데의 정규시즌은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롯데는 25일 울산 LG전을 포함해 5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시즌 아웃 선언에 가깝다. 나균안은 아쉬움을 남긴 채로 2025년 시즌을 접게 됐다.
롯데는 25일 알렉 감보아가 선발로 나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일단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고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롯데가 잔여 경기에서 5전 전승을 한다고 해도 삼성은 2승, KT는 3승을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롯데가 5승을 해도 삼성이 1승, KT가 2승을 하면 최소 타이브레이커를 확보한다.
하지만 어떻게 25일을 잘 넘긴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다. 당초 25일은 나균안, 26일은 감보아가 등판하는 순번이었다. 그러나 나균안이 이탈해 감보아를 하루 당기면서 26일 선발이 또 비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울산 LG전을 앞두고 26일 선발에 대해 “박준우가 나간다”고 예고했다. 벨라스케즈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도 고려했지만, 그냥 박준우를 내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롯데는 8월 초만 해도 2위권과 격차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8월 이후 부진이 계속되면서 승률이 계속 떨어지더니 8월 20일 3위 자리를 내줬고, 잠시 3위 자리를 탈환한 것도 잠시 9월 3일 포스트시즌 탈락권인 6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은 롯데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며 급기야 7위까지 떨어졌다.
8월 7일까지만 해도 롯데는 4위 KIA에 5경기를 앞서 있었다. 당시 107경기를 소화한 시점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후반기 18승29패3무(.383)의 저조한 성적 속에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복귀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이미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상황에서 나균안의 이탈은 선수단에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26일 선발로 예고된 박준우는 시즌 9경기에서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9.35를 기록 중이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4라운드(전체 33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다. 올 시즌 초반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기간에는 2군에 있었고, 9월 13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올라왔다. 9월 19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 20일 키움전에서는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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