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속상함과 후회 컸다"…이번엔 '우승+MVP' 달성한 육서영 "기회 꼭 잡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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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수, 최원영 기자] 아쉬움을 최고의 기쁨으로 바꿨다.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은 2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결승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서브 3개, 블로킹 1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32.73%)을 터트렸다.
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15 25-23)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이후 9년 만이자 구단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육서영은 이번 대회서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총 4경기 15세트에 나서 서브 4개, 블로킹 5개 등을 얹어 87득점(공격성공률 42.39%)을 선보였다. 팀의 우승과 함께 열매를 맺었다. 기자단 투표서 총 34표 중 31표를 쓸어담으며 영예의 MVP를 거머쥐었다. 2019-2020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개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만난 육서영은 "대회에 오며 끝까지 경기를 하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 같이 준비했다. 성공적으로 이룬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MVP는 내 개인상이긴 하지만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의미가 깊다"고 힘줘 말했다.
육서영은 "경기에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스포츠는 정해진 게 없다"며 "우리 팀은 지고 있어도 쫓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최대한 그 마음 하나에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MVP 수상의 의미에 관해 묻자 "2년 전 컵대회 결승에 올랐는데 아쉽게 준우승했다(GS칼텍스에 1-3 패). 그때 속상함과 후회를 안고 돌아간 게 너무 아쉬웠다"며 "올해 또 한 번의 기회가 왔고, 이번엔 꼭 잡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 상은 그런 면에서 더 소중한 것 같다"고 답했다.
비시즌 여자배구 대표팀에 선발돼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지난달 17일까지는 경남 진주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어 컵대회까지 치러냈다.
육서영은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이 팀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호흡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선수들을 믿은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어떻게든 서로 도와서 임하려 했던 게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김하경, 최연진, 박은서까지 세터 3명을 활용 중이다. 각 세터와 모두 손발을 맞춰야 한다. 육서영은 "(김호철) 감독님께서 어떤 세터가 경기에 들어오든 공을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떤 공이 올라오든, 내 공격이 막히든 통하든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들이 있어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크게 헷갈리지도 않는다. 각 세터마다 장점이 있다"며 "(최)연진이에겐 공을 더 빨리 쏴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김)하경 언니에겐 높이를 조절해 달라고 한다. 이런 세밀한 부분들만 조금 맞추면 공격하는 데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육서영은 "새 시즌을 준비하며 목표를 더 크게 잡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선수들끼리 계속 '봄배구'를 겨냥하자고 한다. 나도 최대한 내 실력을 믿고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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