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32)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케인 측에서 반길 만한 조건은 아닐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일(한국시각)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케인과 장기적인 동행을 희망하고 있다. 계약 연장 논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독일 언론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경영진은 이미 내부적으로 케인과 재계약 조건을 설정했다. 연봉 인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현재 케인은 2,400만 유로(약 396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는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팀 내 최고 수준이자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히는 대우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만 213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합작한 47골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듀오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굵직한 우승 트로피는 없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4차례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패하며 무관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결국 케인은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절대 강자로 매 시즌 우승을 보장한다. 토트넘보다 명성, 전력 측면이 강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오로지 트로피 하나만 보고 내린 이적 결단이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4년의 계약을 체결했고, 첫 시즌부터 36골을 폭발해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다. 그런데 우승 보증수표였던 바이에른 뮌헨은 12년 만에 리그 우승을 내주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케인 징크스라 불리며 바이에른 뮌헨이 더는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으나, 지난 시즌 마침내 숙원을 이뤄냈다. 케인은 다시 26골 8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기어코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해 프로 데뷔 후 첫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에도 이미 13경기에서 1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사이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트로피까지 추가하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갑자기 케인의 거취가 뜨거워진 건 내년 여름 발효되는 바이아웃 조항의 존재가 크다. 영국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케인의 6,500만 유로(약 1,073억 원) 바이아웃이 2026년 6월에 발동된다.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의 불씨가 되는 부분으로 토트넘 복귀 및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부르는 이유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이 연봉 인상 없는 재계약을 고수한다면 케인 입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라는 선택지가 다시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뮌헨의 의지는 확고하다. 에베를 단장은 “케인은 진정한 리더다. 우리와 함께 더 많은 우승을 원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와 장기적으로 함께하고 싶다”며 재계약을 희망했다. 케인 역시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100골 고지에 오른 뒤 “여기서 행복하다. 지금은 이적할 생각이 전혀 없다. 계약 기간도 남아 있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며 구단 충성심을 거듭 밝혔다.
당장은 이적설을 일축한 모양새이긴 하나, 케인의 거취는 내년 여름 결국 돈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바이아웃 조항과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에게 제시할 연봉 동결 조건이다. 케인이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기에 새 계약 조건이 연봉 인상 없는 동결이라 확정적으로 전해질수록 토트넘은 미약하나마 복귀 희망을 살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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