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 맷 스트램.
▲ 필라델피아 필리스 맷 스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맷 스트램은 2루 주자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생이자 폭스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벤 벌랜더가 '사인 훔치기' 혹은 '투구 습관 노출'을 주장했다. 벤 벌랜더는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5-3 역전승을 거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두고 다저스가 스트램의 구종을 미리 파악하고 타자에게 전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2회 3점을 빼앗기면서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3회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는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의 좌전안타에서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어 윌 스미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가 왔다.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무키 베츠마저 3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왼손투수 스트램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0에서 들어온 시속 91.8마일(약 147.7㎞)의 평범한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기까지 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을 날렸다. 

▲ 역전 홈런에 기뻐하는 무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왼쪽부터).
▲ 역전 홈런에 기뻐하는 무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왼쪽부터).

벤 벌랜더는 "스트램이 2루주자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며 중계 화면을 공유했다. 2루에 있던 파헤스가 오른손을 내밀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구종을 전달한다는 주장이었다. 벤 벌랜더는 "구종, 그립, 모든 것을. 파헤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붐!"이라고 썼다.  

벤 벌랜더의 주장에 스트램이 직접 나섰다. 그는 "벤, (당신이)야구를 잘 못해서 논란을 일으키는 게 생계수단이 됐다는 건 알겠다. 그런데 경기를 제대로 봐라. 그(파헤스)는 다른 구종을 던질 때도 같은 동작을 취했다. 아차, 야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10년 가까이 무슨 구종을 던지더라도 같은 폼으로 던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트램은 벤 벌랜더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그의 짧은 프로야구 커리어를 꺼내며 비꼬았다. 벤 벌랜더도 한때 야구선수였다. 포지션은 외야수.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됐지만 하이싱글A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년간 422경기에서 타율 0.225, OPS 0.597이었다. 

스트램은 2016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꼬박 10년을 빅리그에서 보내고 있다. 2023년 필라델피아 이적 후 3년 동안 정규시즌 18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며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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