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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대절망! 이강인, 'PSG 족쇄'에 여전히 갇혀 있었다..."아스톤 빌라가 원하지만, PSG는 매각 계획 없어"

작성일: 2025.10.13 10:4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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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프랑스 현지에서 또다시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 매체 '풋01'은 “아스톤 빌라가 이강인을 구체적으로 영입하려 하고 있으나, 파리 생제르맹(PSG)은 여전히 그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실제 내부 협의가 오간 정황이 드러나며, 겨울 이적시장을 앞둔 양 구단의 신경전이 서서히 표면화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는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구단이 유럽 대항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중심에 이강인을 올려두었다. 에메리는 이강인의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면서 짧은 패스와 방향 전환으로 공격의 리듬을 조율하는 능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이강인은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다기능형 미드필더의 전형”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톤 빌라는 이미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이적 시나리오를 마련한 상태다. 구단 관계자들이 이강인의 최근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그의 경기 전개 능력, 압박 회피, 빌드업 참여도 등을 수치화했다. 결과적으로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속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강인의 나이와 유럽 내 경험치를 감안할 때, ‘즉시 전력감이면서도 성장 여지가 남은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PSG의 입장이다. 풋01은 “빌라가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PSG는 이강인을 절대적인 이적 대상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PSG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강인을 ‘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보완해주는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이강인을 측면과 중앙, 때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번갈아 기용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이에 현지 매체는 “PSG는 이강인을 완벽히 신뢰하지는 않지만, 대체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하지도 않는다. 그의 잠재력은 여전히 팀의 중요한 플랜B 안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PSG는 이강인의 잦은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 있으며, 그가 부상이나 체력 문제 없이 경기를 소화할 때 팀의 공격 흐름이 부드러워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스톤 빌라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단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을 벌이며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에메리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의 안정적인 점유율 축구를 위해 ‘볼을 오래 소유하고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은 바로 그 이상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빌라는 이미 몇 차례 PSG 측과 비공식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계약 기간도 2028년까지로 넉넉하며, 바이아웃 조항 역시 고액으로 설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빌라가 단기간 내 이적을 성사시키기 어렵다. 실제로 풋01은 “PSG는 여름 이적시장 당시에도 이강인에 대한 타 구단의 접근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중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이탈리아의 아탈란타도 포함돼 있었다.

재정적으로도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이유가 크지 않다. PSG는 여전히 유럽에서 상위권의 재정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단 이미지 차원에서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상징적 인물을 보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강인은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아, 상업적 가치 또한 상당하다. 이 점은 빌라가 오히려 PSG를 설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강인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밝히며 이적설을 일축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열망을 오랫동안 품어왔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영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잉글랜드 무대의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속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PSG의 입장이 단호하더라도, 축구계에서 ‘완전한 불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구단 내부 사정이 바뀌거나,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지 못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PSG는 현재 비티냐, 자이르 에메리, 그리고 파비안 루이스 등 다수의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어, 특정 시점에서 선수단의 구조조정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아스톤 빌라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3년 내 핵심 미드필더 라인을 완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강인은 그 중심 축으로 언급되고 있다.

결국 이번 이적설은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두 구단의 철학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볼 수 있다. PSG는 여전히 ‘스타 중심의 전술 구조 속 다양성’을 원하고, 빌라는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속 창의성’을 추구한다. 이강인은 바로 그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에 서 있다. 그는 PSG에서 잔류하더라도, 혹은 빌라로 이적하더라도 팀의 전술적 방향을 바꾸는 핵심 카드가 될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이강인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하든, 겨울 이적시장은 그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들썩일 전망이다. PSG는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빌라의 구애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유럽 축구의 겨울 시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며, 이강인의 향후 행보는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한 한국 선수의 커리어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가 유럽 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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