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 LAFC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 LAFC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과는 잠깐의 이별이었을 뿐이었을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를 평정하고 있는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겨울 잠시 유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년 초 다시 빅리그에서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와 체결한 계약에는 유럽 복귀를 허용하는 조항이 존재한다”며 “이른바 베컴 조항을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더 선’이 처음 전한 것으로 “손흥민은 오프시즌 동안 유럽 클럽에 단기 임대로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항은 과거 베컴이 MLS에서 뛰던 시절 활용한 모델과 같다. 베컴은 2007년 LA갤럭시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유럽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두 차례(2009, 2010년) AC밀란으로 임대돼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했다. 티에리 앙리 역시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시절 친정팀 아스널로 복귀해 두 달간 잉글랜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처럼 MLS 선수들이 겨울마다 유럽으로 단기 복귀하는 이유는 리그 일정 때문이다. MLS는 우리의 K리그처럼 한 해를 기준으로 끝내는 춘추제 리그다. 따라서 12월부터 2~3개월은 긴 공백이 생긴다. 반면 유럽은 시즌 한가운데에 있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는 선수와 즉시 전력을 원하는 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손흥민이 실제로 유럽행을 택한다면 자연스럽게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면서 현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던 미안함을 품고 있는 손흥민이라 부름이 있다면 재회 가능성이 충분하다.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른 리그의 러브콜도 감지된다. 이탈리아 매체 ‘셈프레 밀란’은 AC밀란이 공격진 보강 차원에서 손흥민 임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의 단기 합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다시 한 팀에서 뛰는 그림은 팬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한다. 

일단 AC밀란은 손흥민의 속도와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두세 달이라도 그가 팀에 주는 영향력은 막대할 것”이라는 현지 반응을 전했다. 재정 부담이 적은 단기 계약이기 때문에 현실성도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유럽 빅클럽이 주목하는 레전드다. MLS로 이적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식지 않았다. 올여름 LAFC로 이적하며 약 2,600만 달러(약 3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MLS 역사상 최고액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LA 무대에서의 적응은 순식간이었다. 총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의 수치 하나만으로도 손흥민의 클래스가 증명된다. 그의 합류 이후 LAFC의 공격은 훨씬 날카로워졌고, 홈경기는 연일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단 당시 “이 도시의 열정이 나를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고 말했던 손흥민의 진심은 경기장에서 현실이 됐다.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 LAFC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 LAFC

손흥민과 연관된 베컴 조항이 실질적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유럽의 강도 높은 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대표팀 주장에게 분명 도움이 된다.

더 선은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영향력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 리그 전체를 흔들 것”이라고 평했다. 세계적 스타의 한 달짜리 임대만으로도 상업적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한다. MLS 시즌이 끝나자마자 유럽 리그로 직행할 경우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이 크다. 또한 단기간 안에 팀 전술에 녹아드는 것도 쉽지 않다. LAFC 역시 조항을 허용하되, 일정과 체력 관리를 철저히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모로 손흥민의 의지가 결정할 전망이다. 프로 데뷔 초기 독일에서 잠재력을 발휘한 뒤 잉글랜드에서 폭발했다. 그리고 황혼기에는 이탈리아에서 뛰는 빅리그 투어를 손흥민이 완성할 수도 있다.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 LA에서의 황금빛 시즌이 끝나면 올겨울 다시 유럽 축구계에 손흥민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여전히 축구계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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