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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도 여왕 모드" 안세영, 9관왕 향한 폭주!…73분 만에 프랑스오픈 8강행→中 10위 랭커 잡고 '숙적' 만날까

작성일: 2025.10.24 07:3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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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덴마크오픈을 정복한 지 사흘 만에 프랑스로 무대를 옮긴 '셔틀콕 여왕'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 가며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승(10)에 차곡차곡 다가서고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16강에서 미아 블리크펠트(덴마크·30위)를 2-0(21-11 21-8)으로 일축했다.

단 37분 만에 8강행을 확정했다.

직전 32강전에서 인도의 안몰 카르(43위)를 36분 만에 완파한 데 이어 또 한 번 '30분대 승리'로 단식 최강자 위용을 뽐냈다. 

▲ 연합뉴스 / EPA
▲ 연합뉴스 / EPA

위기는 없었다. 첫 게임을 21-11로 따낸 안세영은 2세트서도 여유로웠다. 

라켓이 뿜어내는 모든 샷은 계산된 듯 정밀했고 상대는 속수무책이었다. 블리크펠트로선 안세영에게 한 번 넘어간 기세를 끊을 틈조차 없었다. 

올 시즌 9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안세영은 지난 20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5 24-22)으로 꺾고 시즌 8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인도오픈과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까지.

10개월 만에 8관왕을 달성한 안세영은 올해 자신의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승(10) 타이 기록을 조준한다. 

프랑스오픈은 이런 안세영 기세를 증명하는 무대다. 덴마크오픈 우승 직후 곧바로 이동해 현지 적응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안세영 몸은 여전히 가볍다.

코트에서 그녀는 늘 같은 리듬을 유지한다. 빠른 풋워크와 흔들림 없는 밸런스, 그리고 포인트를 내야 할 타이밍을 정확히 읽는 집중력. 그의 플레이는 기술보다 ‘리듬의 예술'에 가깝다.

이제 안세영 시선은 8강으로 향한다. 다음 상대는 중국의 가오팡제(10위).

통산 전적에서 안세영이 5전 전승으로 앞서 있어 이변이 없는 한 4강행 가능성이 유력하다.

팬들이 더 주목하는 건 '그 다음' 경기다.

4강에서 오랜 라이벌 중 한 명과 맞붙게 된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4위)와 중국의 천위페이(6위)가 안세영 반대 블록에서 준결승행을 다툰다.

둘은 안세영에게 가장 큰 본고사이자 끈질긴 과제다.

야마구치와 천위페이는 이미 8강에서 서로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둘 모두 안세영 천적으로 꼽히는 강자들.

올해 안세영이 기록한 4패 중 3패가 바로 이 둘에게서 나왔다.

천위페이에게는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8강과 8월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 연이어 쓴잔을 마셨다. 야마구치에겐 지난달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0-2로 충격패했다.

다만 안세영이 되받아치긴 했다. 전체적인 기량은 한 수 위다. 일단 시즌 전적에서 앞선다. 야마구치에게 4승 1패, 천위페이에게 4승 2패를 수확했다.

통산 전적에선 각각 15승 15패, 13승 14패로 팽팽하나 최근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확실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왕즈이가 올해 6차례 맞붙고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반면 천위페이와 야마구치는 적어도 안세영 심장을 뛰게 만든다. 여제 집중력은 ‘도전자’가 있을 때 가장 강해진다.

프랑스오픈 8강은 한국 2명, 중국 4명, 일본 2명이 진출해 완벽한 ‘아시아 삼국지’ 구도를 형성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김가은(20위)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일본의 니다이라 나쓰키(27위)를 2-0(21-17 22-20)으로 잡고 8강에 합류했다. 

2게임 16-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6연속 득점으로 뒤집어 관중을 열광케 했다.

172cm에 이르는 큰 키와 이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이 일품이다.

준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왕즈이(2위)다. 4강행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겠으나 결과와 상관없이 김가은은 세계 상위 레벨에서도 자신이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안세영이 만일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를 경우 한 시즌에 슈퍼 750급 대회를 다섯 차례 제패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 슈퍼 1000급 대회인 전영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을 휩쓸어 상위 투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안세영이 쌓은 총 전적은 60승 4패. 승률 93.75%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모든 개인 종목 통틀어 그 해 최전성기를 맞은 세계 톱 랭커가 찍는 수치다.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누리소통망(SNS) 상에서 "배드민턴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그녀의 라이벌은 사람이 아닌 기록일 뿐"이란 찬사가 쏟아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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