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취약점 보강도, 합리적인 투자도 중요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지난달 18일부터 마무리캠프를 지휘 중이다. 일본 와카야마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대만으로 이동해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출전하는 등 2026시즌 준비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핵심 전력이 될 만한 선수가 새로 가세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 감독 역시 "팀 내 야수 자원이 부족하다. 야수는 구단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잘 영입해 주실 것이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올해 FA 시장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유격수 박찬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였다.
당초 KT의 주전 유격수는 심우준이었다. 2014년 입단 후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상무 야구단서 복무 후 지난해 KT로 돌아왔다. 시즌 종료 후엔 FA 자격을 획득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4년 최대 총액 50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올해 KT는 유격수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권동진이 740⅓이닝을 소화해 실책 15개를 기록했고, 장준원이 355이닝을 맡아 실책 3개를 빚었다. 김상수가 125⅔이닝서 실책 2개, 박민석이 43⅓이닝서 실책 1개 등을 보탰다. 여러 선수가 힘을 합쳤지만 주전 유격수라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마땅치 않았다.

박찬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014년 KIA 타이거즈의 2차 5라운드 50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그는 2019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올해까지 7년 연속 한 시즌 130경기 이상 소화하며 내구성을 자랑했다. 타율도 끌어올렸다. 2022년 0.272에서 2023년 0.301, 2024년 0.307 등을 선보였다. 올 시즌엔 134경기서 타율 0.287(516타수 148안타) 5홈런 42타점 75득점 등을 빚었다.
시즌을 거듭하며 수비도 안정화됐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 시즌 유격수로 1000이닝 이상 책임졌다. 올 시즌엔 1114⅓이닝을 맡았다. 실책은 16개였다.
주루 능력도 갖췄다. 박찬호는 2022년부터 매년 한 시즌 20도루 이상을 선보였다. 커리어 최고치는 2022년의 42도루다. 올해는 27도루를 작성했다.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가운데 나이도 1995년생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자연스레 가치가 올라갔다.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부터 원소속팀 KIA는 물론 KT, 롯데 자이언츠 등이 박찬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지속된 이유다.
경쟁이 붙으면 몸값은 당연히 치솟을 수밖에 없다. 계약 규모가 1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100억원대 계약은 너무 과하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수비형 선수다. 선수가 지닌 가치 대비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면 '오버페이' 논란이 일 수 있다.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그만큼 많은 돈을 쓸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KT가 어떤 방법으로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할지, 박찬호의 최종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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