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피파 랭킹 210위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생긴 국가가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국제 축구 최약체로 꼽히는 산마리노가 다가올 경기에 패하더라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마리노는 피파 랭킹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역대 월드컵 예선 164경기를 치러 단 두 차례의 승점(2무)을 얻은 팀이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최종 예선에서도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와 한 조에 묶여 0승 0무 7패, 1득점 32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마리노에 기억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 이는 FIFA가 개정한 규정 덕분이다. 유럽 예선은 조 2위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여기에 네이션스리그 각 리그 조 1위를 차지한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합류한다.

산마리노는 네이션스리그 D리그 D1조에 속해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꺾으며 공식전 34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브롤터에는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리히텐슈타인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D리그 우승 및 C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이에 산마리노는 네이션스리그 조 1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가 주어졌다. '스포츠 바이블'은 "산마리노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네이션스리그 조 1위’ 순위표 맨 아래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현재 그 상위 네 자리는 웨일스, 스웨덴, 북아일랜드, 루마니아가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스포츠 바이블
▲ ⓒ스포츠 바이블

이어 "이 중 스웨덴 은 이미 조 2위 진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이션스리그를 통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이다. 반면 웨일스, 북아일랜드, 루마니아는 모두 조 2위 가능성이 남아 있어, 만약 이들 중 두 팀 이상이 조 2위를 차지한다면 해당 자리들이 비게 되고, 그 다음 순위인 몰도바와 산마리노가 순차적으로 승계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즉, 두 팀 이상이 조 2위로 올라설 경우 산마리노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매체는 "결국 루마니아가 조 2위에 오르느냐가 핵심 변수다. 루마니아가 보스니아와 산마리노를 연파해 2위를 차지할 경우, 산마리노는 '지면서도' FIFA 규정상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얻게 된다"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산마리노가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루마니아가 조 2위에 오르고, 웨일스 혹은 북아일랜드 중 한 국가라도 조 2위를 차지하면 네이션스리그 순위 승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