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명, 윤서영 기자]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인 광명시’ 남·여 단식 16강 대진 추첨이 12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며,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대진 추첨과 함께 선수들의 출사표, 흥미로운 신경전이 이어지며 파이널의 열기를 예고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1, 2번 시드를 16강 토너먼트 대진표 양 끝에 우선 배치하고, 세 개의 포트로 나눠 순차적으로 추첨,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진 추첨은 무작위로 진행하되 포트마다 높은 랭킹 순서대로 먼저 나와 뽑도록 했으며, 자동 배치된 1, 2번과 내빈 추첨으로 정한 3, 4번 외에 5번부터 15번 시드까지는 선수들이 직접 첫 경기 상대를 뽑았다.

결과가 나올 때마다 함께 터져 나온 환호, 또는 탄식이 최종전 현장을 미리 짐작하게 했다.

▲ 남자출전선수 ⓒ프로탁구연맹
▲ 남자출전선수 ⓒ프로탁구연맹

먼저, 남자 단식 왼쪽 대진에서는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호윤(세아) 경기의 승자가 ▲강동수(한국마사회)–김병현(세아)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이어 ▲김장원(국군체육부대)–서중원(화성도시공사) 승자와 ▲남성빈(국군체육부대)–우형규(미래에셋증권) 승자가 8강에서 맞대결한다.

오른쪽 대진에서는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대우(화성도시공사)의 승자가 ▲김우진(화성도시공사)–윤정문(화성도시공사)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또 ▲임유노(국군체육부대)–장성일(보람할렐루야) 경기 승자는 ▲조기정(화성도시공사)–장우진(세아)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시즌 1·2차 우승자인 장우진(세아)과 시즌 1 챔피언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의 ‘리턴 매치’ 가능성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가 결승에 오를 경우, 올해 시리즈의 진정한 최강자가 가려진다.

추첨 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흥미로운 신경전도 오갔다.

시즌 2차 우승자 장우진은 “시리즈 1·2를 치르면서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고, 큰 경기장에서 하는 만큼 우리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서 이번 파이널은 재밌는 하나의 ‘탁구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즌 1차 우승자 박규현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우승을 놓쳐 아쉬웠다. 파이널에서는 열심히 준비해 꼭 우승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장우진은 “(박규현의 발언은) 좋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쉽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응수했다. 박규현도 “이제 분석은 다 끝났다”라고 받아쳤다.

▲ 왼쪽부터 박규현, 장우진 ⓒ프로탁구연맹
▲ 왼쪽부터 박규현, 장우진 ⓒ프로탁구연맹

현장에서는 두 선수의 유쾌한 농담도 이어졌다.

상금 계획을 묻는 말에 박규현은 “부모님이 관리하셔서 제가 쓸 일은 별로 없다. 이번에 우승하면 한턱 쏘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우진은 “지난번엔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팀 전체에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또 “프로탁구리그는 단순한 실업리그가 아니라, 한국 탁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후배 선수들이 직접 뛰어보고 싶은 ‘꿈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이 발전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 단식 16강 대진도 함께 공개됐다.

왼쪽 대진에는 ▲이다은(한국마사회)–김하나(화성도시공사) ▲이승미(미래에셋증권)–유시우(화성도시공사) ▲최해은(화성도시공사)–최서연(미래에셋증권) ▲심현주(미래에셋증권)–양하은(화성도시공사)의 경기가 편성됐다.

오른쪽 대진에는 ▲이다은(미래에셋증권)–최효주(한국마사회) ▲이서진(한국마사회)–박가현(대한항공) ▲김서윤(미래에셋증권)–이은혜(대한항공) ▲지은채(화성도시공사)–이승은(대한항공)의 맞대결이 이어진다.

남자 선수들과 달리 여자 선수들은 대진 추첨 현장에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기피 상대를 고를 때마다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만큼 선수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혼전 양상’을 예고했다.

파이널스는 예선 리그 없이 16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리며, 선수들은 시즌 챔피언 타이틀과 상금, 명예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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