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내년에는 3할 치나… 다저스 괴롭혔던 그 마법, 이제 이정후에게 왔다! 특급 조력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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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역사에 남을 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애틀을 꺾고 올라온 토론토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극심한 체력 소모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 갔다.
오히려 5차전까지는 3승2패로 앞서 있었고, 6·7차전에서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드는 등 리그 최강 전력이라는 다저스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 갔다. 말 그대로 한 끗 차이로 놓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런 토론토의 힘은 역시 타선에서 나왔다.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이 잘 겸비된 토론토 타선은 막강 다저스 마운드를 몰아붙이면서 마지막까지 분전했다.
사실 선수들의 몸값만 보면 당연히 MVP를 세 명(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이나 보유한 다저스 타선이 훨씬 비쌌다. 그러나 토론토 타자들은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으며 꾸준하게 인플레이타구를 만들며 다저스를 괴롭혔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장타가 폭발하면서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다저스에 전혀 뒤지지 않은 시리즈를 펼쳤다.
선수들의 공도 크지만 그런 타선의 방향성을 설계하고 실천에 옮긴 코칭스태프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핵심 중 하나는 헌터 멘스 타격 보조코치였다. 멘스 코치는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았으나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이후 독립리그에서도 뛰는 등 선수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타격 코치로 임명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멘스 코치의 능력과 성과를 눈여겨 본 토론토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그를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불렀다. 멘스 코치의 재임 기간 중 토론토는 꾸준히 좋은 공격 지표를 유지했고 결국 이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만들었다.
그런 멘스 코치가 내년에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한솥밥을 먹는다.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토론토의 타격 보조 코치 멘스를 팀의 신임 타격 코치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당초 토론토는 올해 코칭스태프 전원을 신임하겠다고 밝혔지만, 멘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의 부름을 받아 서부 해안으로 간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취임한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인연이 있다. 바이텔로 감독은 멘스 코치와 미주리 대학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 코치 경력 없이 대학 감독을 하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감독직에 앉은 바이텔로 감독인 만큼 자신을 보좌할 코치진을 잘 꾸리는 게 중요하다. 결국 뜻이 잘 맞는 멘스 코치 영입을 요청했고, 구단과 당사자 모두 승낙했다.
물론 코치 하나의 역량이 팀 타선을 확 바꿀 수는 없다. 코치가 팀 타격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도 정확하게 계량하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근래 토론토 타선을 만들어 낸 노하우를 그대로 들고 올 수 있고, 바이텔로 감독과 호흡도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026년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의 풀타임 활약,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성장과 더불어 멘스 코치의 지도력이 타선 개선의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올해 초반 대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타격감이 뚝 떨어지며 최악의 두 달을 겪었다. 그 결과 전체적인 타격 성적은 150경기에서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734에 그쳤다. 5~7월 사이가 아쉬웠다.
타격 코치의 임무는 선수에 기술적인 조언을 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빨리 되돌리는 것이다. 특히나 이미 완성된 수준들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할 때는 더 그렇다. 기술적으로 많은 것을 뜯어 고칠 필요는 없는 선수들이다. 멘스 코치의 분석력과 조언이 이정후의 부활에 날개를 달아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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