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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2명 보유 삼성, '합리'로 '실리' 챙길까

작성일: 2016.11.10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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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BO 리그 FA 협상이 오는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8명의 '대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올 시즌을 9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에는 '대어' FA가 2명 있다.

한 명은 최형우다. FA를 신청한 야수 10명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올 시즌 최형우의 타격 성적은 리그 최고였다. 타율 0.376(519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OPS 1.115다. 타율, 타점 홈런 부문에서 리그 1위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큰 부상 없이 2008년부터 9년 연속 110경기 이상 출전했다.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역대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타이론 우즈, 이승엽, 박병호, 에릭 테임즈, 최형우로 5명 뿐이다. 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인 것은 확실하다.

또 다른 선수는 왼손 선발투수 차우찬이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2015년 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4.79 194탈삼진으로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약 한 달 자리를 비웠고 24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장점은 빠른 볼과 체력이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한다. 빠른 공과 묵직한 구위, 날카로운 변화구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 낸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차우찬의 가장 큰 매력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던졌다. 삼성 류중일 전 감독은 "90개부터 자기 공을 던진다"며 "차우찬의 진짜 공은 100개 정도부터"라고 언급했다. 
▲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삼성은 올 시즌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목표로 정비해야 할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김한수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발맞춰 코치진을 개편했다. 올 시즌 도움이 되지 못한 외국인 선수 영입은 0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거기에 두 거물 FA의 동시 등장은 삼성에 설상가상일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기록만 봐도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꼭 잡아 달라고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구단이 두 선수를 잡을 수 있다면 선수 몸에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에서 확실한 실리를 챙긴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원칙을 세웠다. '잡는다'이다. 의지는 보여줬다. 그러나 전제가 붙었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FA 야수 최고액은 NC 다이노스 박석민으로 4년 총액 96억 원이다. 투수는 KIA 타이거즈 윤석민의 4년 90억 원이다. 최형우와 차우찬이 두 선수와 비슷한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면 총액 186억 원이 든다. 삼성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최근 기업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이 두 선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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