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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향' 우승 꿈꿨던 니콜, 동료들 부진에 '눈물'

작성일: 2015.03.31 21:2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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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한국에서 뛰던 첫 시즌부터 마냥 좋았다.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한국은 낯선 곳이 아니었다. 음식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 익숙했던 니콜 포셋(미국)은 V리그의 대표적인 '한국형 외국인 선수'였다.

대형공격수가 없는 도로공사에서 니콜의 역할은 막중했다. 2012~2013시즌부터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니콜은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이듬해에도 도로공사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올 시즌도 한국에 남기를 원했다.

도로공사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을 보강했다. 노련한 세터인 이효희를 영입했고 '백전노장 센터' 정대영과 장소연도 데려왔다. 기존의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들이 조화는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팀의 주포인 니콜은 이효희의 안정된 토스를 받으며 한층 위력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수비 조직력이 향상된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는 팀 창단 이후 V리그 첫 우승에 도전했다. 무엇보다 해결사이자 팀 리더 역할을 하는 니콜이 있었기 때문에 든든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나타난 도로공사의 전력은 정규 시즌에 미치지 못했다. 팀의 장기인 수비 조직력은 실종됐고 이효희의 토스도 흔들렸다. 조직력이 무너진 상황에서 니콜의 분전도 기대할 수 없었다. 니콜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홀로 34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최종전이 된 3차전에서도 팀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성공률은 모두 30%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서 니콜을 받쳐준 문정원을 비롯해 장소연 정대영의 공격 지원은 빈곤했다.

도로공사는 시리즈 내내 서브리시브에서 고전했다. 황민경-문정원-오지영으로 이어지는 리시브 라인은 1차전부터 무너졌다. 특히 팀의 살림꾼인 황민경과 고예림은 IBK기업은행의 예리한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도로공사는 니콜의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사니는 팀의 삼각편대인 데스티니-김희진-박정아를 고르게 활용하며 도로공사의 블로킹을 흔들었다.

수비와 서브리시브 그리고 서브와 블로킹 공격 등 모든 면에서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여자부의 경우 차기 2015~201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니콜이 국내 V리그에서 뛰는 것은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우승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니콜의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나타난 동료들의 부진과 조직력의 붕괴는 니콜 혼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사진 = 도로공사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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