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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너클볼' 옥스프링, 두 마리 토끼 잡다

작성일: 2015.04.11 20:06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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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크리스 옥스프링(37)이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kt 위즈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그 중심에 '춤추는 너클볼'이 있었다.

옥스프링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옥스프링의 시즌 첫 승리가 kt의 KBO리그 첫 승리가 됐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옥스프링. 지난 5일 KIA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첫 승리를 안길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있었다. 옥스프링은 넥센전, 특히 목동구장에서 부진했다.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2경기에 나서며 9.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4⅓이닝 9피안타 6실점을 허용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769로 최고 수치를 찍었다.

옥스프링은 이날 노련한 투구로 목동구장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1회 2사 이후 유한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옥스프링은 3회 2사 이후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임병욱 타석에서 1루 주자 김하성을 견제구로 잡아내는 노련미를 뽐냈다.

3회부터는 다양한 구질로 넥센 타자들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커브가 높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리한 제구가 돋보였다. 특히 적재적소에서 나오는 너클볼이 압권이었다. 7회 이택근 타석에서는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포수 용덕한이 잡지 못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위기도 있었다. 6회 2사 이후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 타자 유한준에게 3개 연속 볼을 던지고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옥스프링은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다음 타자 박병호에게 마지막 공으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뽑아냈다. 옥스프링은 7회까지 121개 공을 던지고 장시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는 넥센에 6-4로 승리했다.

5-0으로 앞선 5회 이후 3이닝 연속으로 내준 볼넷이 이날의 옥의 티였다. 지난 4시즌 동안 옥스프링의 강점은 삼진/볼넷 비율이었다. 그러나 2.063이던 삼진/볼넷 비율이 올 시즌 앞선 두 경기에서 1.257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탈삼진 7개를 잡는 동안 안 줘도 될 볼넷을 3개나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옥스프링은 이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팀의 11연패 탈출과 창단 첫 승리는 물론, 자신의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넥센전 부진 탈출까지. 너클볼을 앞세운 노련한 호투로 옥스프링은 이날 많은 것을 얻었다.

[사진] 크리스 옥스프링 ⓒ kt 위즈

[영상] 옥스프링의 '춤추는 너클볼' ⓒ SPOTV NEWS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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