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제공
[SPOTV NEWS=신원철 기자] 내야 전 포지션에 안정된 전력을 갖춘 피츠버그가 강정호 영입을 시도했다. 쉽지 않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에 따르면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교섭권을 확보했다. 500만 2015달러를 써낸 재치있는 입찰액의 주인공이 바로 피츠버그였던 것. 강정호와 피츠버그 구단은 앞으로 30일 동안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에이전트 앨런 네로의 가이드 라인이 이미 나와 있는 가운데 포스팅 금액에 비례한 적정선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에 사인한 다음은 경쟁이다. 강정호가 뛸 수 있는 자리는 이미 주인이 있다. 2루에 닐 워커, 3루에 조쉬 해리슨이 있으며 유격수 자리에는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다. 주전 경쟁은 쉽지 않고 백업 내야수로 기회를 엿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꾸준히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였던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피츠버그가 놀라움을 선사했다"며 "한국의 강타자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한 포스팅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츠버그는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다"며 "유격수 머서의 백업으로 션 로드리게즈가 있고, 2루에는 워커, 3루에는 해리슨이 있어 내야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강정호는 장타력이 있는 만큼 '범용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정호는 생산성 있는 타자로 주목받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엇갈렸다"며 수비 위치 변동(유격수→2루수) 가능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애초 강정호 영입을 노리는 팀으로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메츠를 꼽았으나 이 세 팀 모두 입찰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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