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사진)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일랜드 매체 '펀딧 아레나'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 시간) "헤비급 타이틀 미래를 논하는 데 파이터 6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케인 벨라스케즈와 커티스 블레이즈는 논외로 뒀다. UFC는 아마도 매우 흥미로운 2019년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 거대한 프릭쇼가 될 슈퍼 파이트, 머니 파이트를 기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꼽은 6인은 다니엘 코미어와 데릭 루이스,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브록 레스너와 스티페 미오치치다.

이 가운데 루이스는 중도 탈락했다. 루이스는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30 메인이벤트에서 코미어와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댔다.

힘 한 번 못 써보고 참패했다. 2라운드 2분 14초 만에 서브미션 패했다. 코미어 그래플링에 뾰족한 대응 수를 내놓지 못했다. 결국 뒷목을 내줬고 리어네이키드초크에 탭을 쳤다.

루이스가 다시 타이틀 샷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적어도 자력으론 그렇다. 결국 나머지 5인이 헤비급 전쟁 참전자로 나설 확률이 높다.

▲ 브록 레스너(왼쪽)와 다니엘 코미어는 한 차례 슈퍼 파이트 '간보기'를 실천한 바 있다.
펀딧 아레나가 생각하는 'UFC 그림'은 다음과 같다.

이 매체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로선) 코미어와 존스가 별 데미지 없이 이른 시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걸 바랄 것이다. 둘 다 부상 없이 (눈앞에 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2019년 상반기에 (두 파이터) 3차전을 추진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뒤다. 코미어-존스 경기 승자를 레스너와 붙이는 것, 화이트 대표는 이 시나리오를 가장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단계성을 꼽았다. 

코미어와 존스 대결을 추진할 때 맞붙을 체급이나 타이틀 반납 문제 등 풀어야 할 실타래가 적잖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두 선수는 현재 UFC 소속이다. 소통 창구가 복잡하지 않다. 타 단체(WWE) 선수인 레스너와 연결 지을 때보다 신경써야 할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

또 둘 사이엔 금지약물 문제까지 얽혀 있다. 존스가 저지른 범법 행위 탓에 이전 두 번의 대결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추진 명분'이 있다.

3차전으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여론을 등에 업으면 추동력을 얻기가 한결 쉽다.

이런 두 파이터를 먼저 붙여서 승자를 가리고, 그 뒤 흥행성이 보장되는 레스너와 맞대결로 선수와 협회 모두 돈다발을 거머쥐는 것. 이게 펀딧 아레나가 생각하는 UFC 큰 그림이다.

코미어는 원하는 대로 됐다. 7분 14초 만에 큰 데미지 없이 헤비급 2위 파이터를 꺾었다.

존스는 오는 12월 30일 UFC 232에서 구스타프손과 재대결을 펼친다. 2013년 9월 첫 만남에선 존스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둘은 당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5라운드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싸웠다. 혈전을 치렀다. ESPN이 "2013년 가장 화끈한 25분으로 기억될 것"이라 평했을 정도. 

리매치에서도 격렬한 주먹다툼이 예상된다. 펀딧 아레나가 분석한 화이트 대표 소망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이에 대해 "만약 존스와 코미어 싸움이 (사정이 생겨) 지연된다면 코미어를 레스너와 먼저 붙이게 할 수 있다. 이 싸움을 통해 코미어의 이슈성과 상품성을 극대화시키고 그 다음 존스와 3부작을 완성하려 할지 모른다. 어찌 됐든, 2019년 헤비급 판도는 극도로 혼란스럽고 흥미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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