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푸른 어치의 반란이 시작되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어디일까. 1년 전만 하더라도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2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겪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변이 일어났다. 캔자스시티가 89승 73패의 시즌 성적을 거두고 와일드카드를 따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 때문에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라는 오명은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계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넘어왔다.
그러나 올 시즌 토론토는 2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50승 5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2위를 기록하고 있던 토론토는 하루 뒤인 29일, 그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호세 레이예스와 세 명의 유망주(제프 호프만, 헤수스 티노코, 미구엘 카스트로)를 내주고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라트로이 호킨스와 함께 최고의 유격수인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영입한 것. 또한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뒤인 31일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팀 내 톱 유망주였던 다니엘 노리스를 포함해 유망주 세 명(자이로 라보트, 맷 보이드)을 내주고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툴로위츠키와 프라이스를 영입한 이후 토론토는 무섭게 승리를 쌓아 가고 있다. 토론토는 두 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6월, 11연승 이후 가장 긴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토론토는 경기당 평균 5.4득점, 2.8실점의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뉴욕 양키스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동부 지구 선두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시즌 초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 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꼽는 전문가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보스턴은 10일 현재 현재 50승 62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토론토의 이와 같은 선전은 놀라울 따름이다.
올 시즌 토론토의 공격력은 매우 압도적이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경기당 평균 득점이 5점을 넘어가는 팀은 토론토(5.28) 뿐이며 양키스(529득점)와 함께 '유이'하게 500득점을 넘어선 토론토는 600득점에 단 3점만을 남겨 두고 있다.
팀 홈런 부문에서 토론토는 153개를 기록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156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으며 장타율과 순장타율 부문에서는 각각 .445와 .18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8월 들어 기록한 홈런은 18개로 이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다. 올 시즌 토론토는 2010년(257개)에 이어 5년 만에 팀 20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토론토 타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조시 도널슨이다. 이미 31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29개)를 넘어선 도널슨은 메이저리그 전체 3루수 가운데 가장 높은 6.2 fWAR을 기록하고 있으며 wRC+(타자의 득점 창출력이 리그 평균에 비해 어느 정도에 있는지 알려 주는 기록) 또한 158로 메이저리그 전체 3루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 트로이 툴로위츠키 등이 버티고 있는 상위 타선은 메이저리그 최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포수 러셀 마틴을 필두로 저스틴 스모크, 크리스 콜라벨로 등 하위 타선 역시 투수들이 쉽게 승부할 수 없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데본 트래비스가 합류한다면 토론토 타선은 더욱 짜임새 있어질 것이다.
● 올 시즌 토론토의 라인업
트로이 툴로위츠키(.293/.349/.473/.822 15홈런 59타점 1.9 fWAR)
조시 도널슨(.297/.365/.578/.942 31홈런 83타점 6.2 fWAR)
호세 바티스타(.240/.361/.512/.873 26홈런 78타점 2.8 fWAR)
에드윈 엔카나시온(.251/.349/.476/.824 21홈런 64타점 1.9 fWAR)
저스틴 스모크(.223/.299/.440/.739 10홈런 35타점 0.3 fWAR)
러셀 마틴(.255/.337/.461/.797 15홈런 50타점 3.0 fWAR)
라이언 고인스(.228/.289/.323/.612 3홈런 27타점 0.3 fWAR)
케빈 필라(.260/.297/.369/.666 7홈런 39타점 1.9 fWAR)
벤 리비어(.290/.325/.360/.685 1홈런 27타점 1.5 fWAR)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토론토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반기 토론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지 못했으며 fWAR 역시 4.5로 캔자스시티(4.0)에 이어 가장 낮았다. 그나마 마크 벌리만이 10승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 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토론토 선발진은 7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너클볼의 컨트롤이 수시로 흔들리며 첫 17경기 107.2이닝 동안 16피홈런 42볼넷을 허용했던 R.A 디키는 최근 6경기 동안 4승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했으며 피홈런과 볼넷 또한 각각 2개와 9개로 다시금 너클볼의 위력을 보여 주고 있다.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구종 가치 6.3의 체인지업(AL 7위)을 앞세워 10승 평균자책점 3.21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가 팀 내 톱 유망주인 노리스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한 프라이스는 확실한 1선발이다. 프라이스는 토론토 이적 이후 2경기 15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기록하고 18개의 삼진을 빼앗고 모두 승을 챙겼다. 특히 지난 9일, 양키스와 경기에서 프라이스는 7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해 경기 차를 좁히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프라이스의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4.50이지만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펼친 활약(8이닝 2실점 6탈삼진)을 고려한다면 그만큼 확실한 선발 투수도 없다.
● 올 시즌 토론토의 선발 투수진
데이빗 프라이스(11승 4패 평균자책점 2.35 4.1 fWAR)
마크 벌리(12승 5패 평균자책점 3.34 1.8 fWAR)
R.A 디키(6승 10패 평균자책점 3.93 1.1 fWAR)
마르코 에스트라다(10승 6패 평균자책점 3.21 1.8 fWAR)
드류 허친슨(10승 2패 평균자책점 5.23 1.6 fWAR)
토론토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불펜이다. 루키인 로베르토 오수나가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으며 툴로위츠키와 프라이스를 영입하느라 여러 유망주들을 내준 탓에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콜로라도로부터 영입한 호킨스가 이적 이후 5.2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으나 시애틀에서 데려온 마크 로우는 이적 이후 평균자책점 8.10(3.1이닝 3자책점)으로 좋지 못하다. 불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는 포스트시즌이기에 효율적인 불펜 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팀 내 톱 유망주들을 내주면서 전력을 보강한 토론토가 과연 22년 만에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1위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푸른 어치의 반란으로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사진1] 조시 도널드슨 ⓒ Gettyimages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680억 거절한 김하성, 이젠 후회할까? 이런 현실 예상 못 했는데…타율 0.067, 출전조차 힘들다니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
"디트로이트 돌아가고파" 스쿠발 충격 발언, 그런데 '스어게인' 현실화 되나? DET 사장 가능성 열었다
2026-08-13
-
“장현석 라이징 패스트볼! 다저스의 큰 무기”라고 했는데… 갑자기 부상 강판, 이렇게 꼬이나
2026-08-13
-
폰세야, 너만 1000만 달러 받냐… KBO 역수출 신화 또 뜨나, 기막힌 반전 일어난다
2026-08-12
-
"경이롭다" 이정후의 타격 교과서였는데…트레이드→1할대 부진, 다저스 위협할 우승청부사 아니었나
2026-08-12
추천 콘텐츠
-
"남자보다 메달" 178cm 英 육상 '골든걸' 떴다…100m 11초00 유럽 제패→알고 보니 케임브리지 나온 '엄친딸'
2026-08-13
-
'법카로 10여 명 성 접대' 축구협회, 끝내 박지성까지 심경 고백..."충격적 상황, 축구계 전체가 깊이 생각해봐야"
2026-08-13
-
'새똥+원숭이' 충격의 경기장에 안세영이 돌아온다…인도 결국 '원숭이 언어 전문가' 3명 긴급 투입
2026-08-13
-
여성 차량 문 열려던 남성, 19세 소년이 막아섰다! 알고보니 '8승 4KO' 무에타이 선수…"진정한 영웅" 찬사→200만뷰 화제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
'父 떠나보낸' 메시 결국 은퇴하나…"계속 축구할 수 있을지 의문" 부친상 이후 현역 지속까지 고민→"커리어를 함께 끝내고 싶었는데" 절절한 사부곡
2026-08-13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