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수.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최민수(58)가 보복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SBS는 최민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의 오는 4일 방송을 결방하기로 했다. 하차는 미정이다.

SBS는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월 4일 방송 예정이던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은 결방 됨을 알려드립니다. 그 시간에는 설날 특선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방송됩니다"라고 밝혔다.

SBS는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제작진은 최민수 씨 기소 건과 관련해, 최민수-강주은 부부 촬영분의 향후 방송 여부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 "최민수 씨 분량 방송 여부 및 하차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정해진 바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최민수가 보복운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피해자 측과 최민수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동상이몽2' 측은 당장의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방송을 내보내지 않기로 하고, 최민수 출연분량의 방송 여부- 최민수의 하차 여부 또한 결정을 미룬 채 사건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민수는 1994년 결혼, 올해로 25주년 은혼을 맞이해 아내 강주은과 함께 결혼생활의 반전 이면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거친 상남자의 이미지에 '애교남편'의 면모를 지닌 최민수, 최민수보다 더 거침없는 '센 아내' 강주은의 모습을 담은 예고 영상은 포털과 SNS상에서 20만 뷰를 돌파했을 만큼 화제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방송이 전파를 타기도 전에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린 일이 알려지면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검은 최민수를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 혐의로 지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 달리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 사고를 유발한 혐의다. 최민수는 피해차량 운전자와 다투며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운전자는 최민수의 차량을 피하지 못해 수백만 원대 수리비가 발생했다며 고소했고, 최민수는 앞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해 차를 세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입장은 엇갈린다. 최민수 소속사 율앤어베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일반적인 교통사고였다. 시시비비를 가릴 부분이 있다"며 "사건이 발생한 것이 9월이다.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기에 현재 달리 밝힐 내용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최민수 또한 연합뉴스에 "시청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검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다 협조했다. 억울한 면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랑이를 하는 동안 그 쪽에서 '연예게 활동을 못 하게 해 주겠다' '산에서 왜 내려왔냐'고 막말을 했다고 해 나도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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