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나초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은 여전히 좋다."

최악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두고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비관론을 경계했다.

나초는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CL 16강 2차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바란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악재의 중심에 섰다.

레알도 1-4로 패했다. 1차전을 2-1로 이기고도 홈에서 망신을 당하며 16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는 분석이 쏟아진 가운데 나초에게도 책임론이 일고 있다.

나초는 아스, 마르카 등 레알에 우호적인 매체를 통해 "한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레알) 선수단은 좋다"며 긍정론을 전파했다.

레알은 지난 3일 국왕컵(코파 델레이) 4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0-3으로 완패했다. 6일 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도 수준 차이를 확인하며 바르셀로나에 또 0-1로 졌다.

라이벌과 2연전을 놓친 영향은 상당했고 아약스에 힘없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시즌 내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오늘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정말 힘든 일이 많았다. 일단 더 강해지고 성숙한 팀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며 레알에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변에서 지적하는 선수단 보강에 대해서도 "무슨 말을 해도 좋다. 그러나 레알은 우승컵을 가질 실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이룬 것들은 모두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며 지난 시즌까지 CL 3연속 우승을 해낸 것은 확실한 성과임을 강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레알 팬들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사퇴를 외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 나초는 "팬들의 분노는 이해한다. 하지만 가장 괴로운 느낌을 받은 이들은 우리(선수들)다"며 위로받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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