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수원에서 열린 JS컵에서 '정정용호' 소속으로 맹활약했던 엄원상)
▲ 광주의 특급 신인 엄원상 ⓒ광주FC
▲ 프로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엄원상(17번) ⓒ광주FC

2019시즌은 K리그엔 어떤 루키(신인 선수)가 튀어나올까. 아무도 모르는, 어렴풋이 아는 신인 선수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루키의 플레이를, 마음가짐을, 그리고 생각을 글과 영상으로 푼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의 화두는 스피드, 그리고 1대 1 능력이다. 여기 자신의 강점을 당당하게 "빠른 스피드와 1대 1 돌파"라고 외치는 공격수가 있었으니, 아주대학교에서 2019시즌 광주FC에 합류한 신인 엄원상(20)이다. 

엄원상은 최근 꽤나 스타가 됐다. 100m를 11초대에 뛰는 빠른 스피드로 본인은 부끄러워하지만, 대표 팀 동료들로부터 '엄살라(엄원상 + 살라)'로 불렸다. 이는 곧 미디어를 통해 엄원상의 꼬리표가 됐다. 원래는 '정정용호(U-20)'에서 활약했지만, 최근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김학범호(U-23)'에 선발되며 나름 '출세'까지 했다. 

▲ 아주대 시절 엄원상 ⓒ이종현 기자
▲ 지난달 25일, K리그 신인&외국인 교육 과정에서 만난 엄원상 ⓒ이종현 기자

◆엄원상, 너는 누구니?

엄원상이 소개하는 엄원상: "빠른 발을 갖고 있고, 상대와 1대 1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적극적인 돌파를 하는 오른쪽 윙어다. 적극적인 수비가 더 필요하지만, 최대한 빨리 보완해서 경기를 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원상을 아주대학교에서 뛸 때부터 대학가에서 알려진 '실력파'였다.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스피드가 좋고 개인 능력이 좋은 엄원상을 4-4-2의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서 뛰던 엄원상은 중간중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되기도 했다. 

하석주 감독은 "선수가 한쪽에서만 뛰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왼쪽도 뛰고 오른쪽도 뛰어야지. 오른쪽에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왼쪽에도 뛸 줄 알아야 왼쪽에서 뛸 수 있다. 그런 경쟁력을 만들려고 (엄원상을 왼쪽에서도 뛰게끔) 시켰다. 오른발잡이가 왼쪽에서 뛰고 슈팅하고 득점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가지보다 두 가지 포메이션 소화하는 것을 만들어주는 것이다"고 말했는데, 그게 엄원상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 그의 '엄살'과 달리 소속 팀 선배 김정환(왼쪽)과 함께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K2 개막전에도 데뷔전을 치렀다. ⓒ광주 FC

◆프로 입단, 김학범호, 그리고 적응 중 

공격적인 능력은 늘 합격점을 받았던 그지만, 프로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더 많다. 아주대에서 성장한 엄원상은 줄곧 U-20명단에 소집됐지만, 최근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겨울 한 달간 진행된 태국 전지훈련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엄원상이다. 

"김학범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걸 저에게 많이 요구하셨다. 움직임, 상대 수비 뒤 공간 움직임을 지적하셨다. 길었던 훈련 1달 동안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은 개선돼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프로 팀에 와서도 박진섭 감독님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 도움이 많이 됐다."

"피지컬이 부족해 웨이트를 하고 있다. 훈련 시간 이외 신인 선수들과 슈팅과 크로스 연습을 하면서 보완하고 있다." 

*본인의 엄살과 달리 엄원상은 지난 3일 서울 이랜드와 2019 하나원큐 K리그2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8분 김정환과 교체로 투입해 프로 리그 개막전부터 출전했다. 엄원상은 빼어난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로 관계자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4일 김학범 U-23 대표 팀 감독이 공개한 U-23 챔피언십 예선 명단에도 뽑혔다. 

▲ 2018시즌 K2 3관왕에 오른 광주의 나상호. 엄원상은 '선배' 나상호의 빈 자리를 50% 메우겠노라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선배' 나상호의 벽은 높지만, 넘어야 하지 않겠어?

광주는 팀의 '아이콘 같은' 나상호를 FC도쿄로 이적시켰다. 2019시즌을 앞두고 뚜렷한 대체 선수 영입은 없었다. 대신 유스 출신(금호고)의 엄원상과 이희균(단국대) 등 '황금세대'를 불러들였다. 

엄원상은 "일단은 개인적인 목표는 경기를 최대한 뛰는 것이다. 공격포인트는 10개를 목표로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다. 제일 큰 목표는 승격이다"는 목표를 말했지만, '스포티비뉴스'는 그에게 더 구체적인 목표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는 나상호의 몇%는 해볼까요?'라는 질문에 "(나)상호 형이 작년에 워낙 잘해서(나상호는 2018시즌 K리그2 MVP-베스트11-득점왕까지 3관왕에 올랐다.) 솔직히 부담스럽긴 한데, 상호 형만큼은 아니어도 30%에서 50%만 하더라도 저희 신인들이 잘한 것 같다. (Q 나상호의 50%는 하겠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아직 시즌이 들어가지 않아 해보지 않아서요(2월 25일 기준). 상호 형의 50%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엄원상이 2019시즌 나상호의 50%를 하면, 본인도 광주도 웃을 수 있다. 

◆엄원상 프로필

-생년월일 : 1999년 1월 6일

-포지션 : MF

-신체조건 : 173cm / 63kg

- 전 소속 : 아주대

- 주요경력 : 2016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  2018 수원 JS컵, 2018 툴롱컵 등 다수의 연령별 대표, U-19 22경기 9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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