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라모스
▲ 개인 부스에서 다큐멘터리 촬영한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뛰어야 하는데 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2)가 경기를 그저 지켜만 봤다.

레알은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타디치에게 1골 2도움을 허용하며 1, 2차전 합계 3-5로 16강 탈락했다.

이날 레알은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다. 주장 라모스가 빠졌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지난달 15일 아약스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 막판 경고를 받았다.

당시 라모스는 경기 막판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경고를 줬다. 이번 대회 세 번째 경고를 받은 라모스는 16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경고를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라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면서 "상대를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고 나는 그렇게 했을 뿐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결국 UEFA는 라모스에게 1경기 출전 징계를 내렸다.

결국 라모스는 이날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보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전용 개인 관람 부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여기엔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바로 라모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서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의하면 '아마존'은 라모스의 8부작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 그의 경기장 안팎에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서다. 공교롭게도 레알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에 라모스는 나서지 못했다. 그가 경기를 보고 아쉬워하는 장면만 카메라에 담기게 됐다.

이날 라모스는 경기 전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팬들에게 팀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팀은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라모스 다큐멘터리가 언제부터 상영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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