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이 팀의 기적을 선사했습니다. 

맨유는 7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프랑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 원정 경기를 치렀습니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마커스 래시포드의 극적인 페널티킥에 힘입어 합산 스코어 3-3,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파리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1차전 홈에서 0-2로 진 상황에 주축 선수 폴 포그바의 퇴장 징계 여파, 네마냐 마티치, 알렉시스 산체스, 후안 마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정상적인 스쿼드를 구축하기 어려웠습니다. 급기야 솔샤르 감독은 평소 비중이 없었던 프레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선발로 기용해야만 했죠. 

'비주전' 맨유가 PSG 원정에서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교체카드 3명을 모두 10대로 투입한 과감한 결단도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전 19세 디오구 달로, 후반전 19세의 타이스 총에 이어 17세 메이슨 그린우드를 기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달로는 래시포드의 '극장 PK'를 만들었고, 총과 그린우드도 빼어난 활동량으로 맨유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맨유의 레던즈 리오 퍼디난드는 경기 후 영국 'BT 스포츠'에 "솔샤르의 선택은 용감했다. 10대 선수를 세 명이나 투입했고, 이 선수들이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그의 결단을 칭찬했습니다. 

솔샤르 감독은 기적은 쓴 이후 "소년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서도 정식 감독 부임에 대해서는 "그런 거로 떠들 때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분위기는 좋다. 여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겸손하지만, 탁월한 지휘 능력과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정식 감독 임명에 한 발짝 다가선 건 분명해 보입니다.

▲ 파리의 기적을 만든 솔샤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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