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제작 영상뉴스 팀] 세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던 레알마드리드는 2018-19시즌은 말 그대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레알마드리드는 벌써 14번의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성적표 역시 처참합니다. 라리가가 26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레알의 순위는 승점 48점으로 3위. 하지만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60점)와 차이는 12점까지 벌어졌습니다. 선두 탈환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코파 델 레이에선 FC바르셀로나에 1,2차전 합계 1-4로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6일 오전엔 안방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4로 대패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레알은 사실상 무관이 확정입니다.

이번 시즌 시작을 함께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소방수로 등판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도 레알의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실패'란 명백한 결과가 나온 지금 새로운 사령탑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즉각 경질되지 않더라도 시즌을 마친 뒤 감독 교체는 기정사실입니다. 후보는 쟁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난해 12월 경질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그는 2010-11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팀을 이끌었습니다. 레알의 감독으로 라리가 우승은 1회에 불과하지만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팀을 이끈 경력이 있습니다. 무리뉴 부임 전까지 레알은 6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한 굴욕의 역사가 있습니다.

유럽 빅클럽을 이끌고 있는 '현직' 감독들 역시 주요 대상이지만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정도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그리 감독의 경우 2020년 여름까지 유벤투스와 계약이 된 상태지만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레알행 가능성도 있습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모두 레알이 고려하는 후보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경우 리버풀에 만족하고 있으며, 포체티노 감독의 경우 토트넘 구단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가 존재합니다. 바로 3연속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입니다. 지단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고 전술적 유연성을 발휘하며 팀을 이끈 공로가 있습니다. BBC라디오에 출연한 라몬 칼데론 전 레알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단의 복귀를 요청했지만, 지단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며 "여전히 6월에 부임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선수로, 감독으로 레알에서 영광의 시대를 쓴 지단 감독의 선임 역시 미지수입니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 개성이 강한 레알의 새 지휘봉을 잡을 인물은 누가 될까요. 일시적 부진이 될지, 장기적 침체가 될지 다음 사령탑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 레알마드리드 '전임자들' 지단과 무리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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