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오. ⓒSTAR K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고(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가 경찰의 신변보호에 문제를 제기하며 쓴 청와대 국민청원이 신청인원 25만 명을 넘겼다. 경찰은 윤지오의 거처를 옮기고 24시간 신변보호 체제를 가동했다.

윤지오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접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SNS를 통해 이를 알렸다. 올라온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해당 글은 청원 참여 인원이 31일 오후 7시26분 현재 25만 명을 훌쩍 넘겼다.

▲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윤지오는 "10년간 목격자이며 유일한 증언자로서의 삶을 그리 넉넉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은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라고 썼다.

윤지오는 "호출버튼은 총 3차례 눌려졌으며 최초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이라며 "호출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하여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됐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했고 다시 한 번 문 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 부터 흘러 내린 흔적을 발견했다. 며칠전은 문을 열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취한 나날이 지속되었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며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 과했고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지오는 체감상 신변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다면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 방안과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31일 새벽께 윤지오를 만나 기기를 교체했고, 윤지오의 숙소를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여성 경찰로 꾸려진 신변보호팀을 가동해 24시간 신변을 보호하도록 했다. 또 경찰은 윤지오가 세 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있으나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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