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는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 오스틴 반스의 홈런공을 잡으려는 다저스 팬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이 메이저리그 개막 첫 주(3경기까지)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개막 3연승을 달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바로 뒤 2승 1패의 LA 다저스가 자리했다. 디어슬레틱은 재야 코치로 이름을 알리고 이제는 '인사이더'가 된 다저스 로버트 반 스코약 타격 코치를 주목했다.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는 32살의 스코약 코치다. 지금까지 이런 타격 코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 팀은 전직 베테랑을 코치로 고용했다. 스코약 코치는 이런 '족보'가 없다. 메이저리그 근처에도 못 갔다. 작은 대학교에서 선수로 뛰다 졸업하고 고교 야구 팀에서 파트타임 코치로 일했다. 샌디에이고 기독교 대학에서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재주는 그의 이력서보다 뛰어났다."

디어슬레틱은 스코약 코치의 과거를 이렇게 정리한다. 그가 이름을 알린 계기는 위 경력에 없다. 그를 만난 뒤 J.D. 마르티네즈(보스턴)가 타격에 눈을 뜨면서 스코약 코치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업계에서 '얼리어답터' 혹은 '어퍼스윙/발사각주의자'로 통한다. 마르티네즈는 휴스턴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할 무렵 스코약 코치를 처음 만났고 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다저스는 첫 3경기에서 홈런을 13개나 쳤다.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는 역대 개막 당일 최다 신기록인 8개의 홈런포로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30일에는 A.J. 폴락이, 31일에는 코디 벨린저(2개)와 오스틴 반스, 작 피더슨이 대포를 날렸다. 디어슬레틱은 "다저스가 3경기 13홈런으로 스코약 코치를 마에스트로로 임명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여전히 '재야 코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산다. 다저스라는 큰 구단이 그를 정식 코치로 임명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디어슬레틱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능력이 혈통을 우선시하고 있는 사례다. 아름다운 일"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디어슬레틱은 파워랭킹 1위를 필라델피아로 꼽으면서 긴 부연설명을 달지 않았다. 딱 1줄이다. "3경기 만에 필라델피아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브라이스 하퍼의 홈런 영상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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