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의 좋은 투구로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MLB 데뷔전을 치른 켈리는 값진 첫 승리를 따내며 활짝 웃었다.
켈리의 친정인 SK도 이 소식이 화제였다. 염경엽 SK 감독은 “잘하면 좋다. 선수단을 대표해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었으니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켈리는 2017년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으나 SK가 반대하면서 꿈을 접었다. 당시 켈리는 1+1년 계약이 되어 있었고, SK는 켈리의 2018년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켈리는 2018년 완전한 FA 자격을 얻어 애리조나와 보장 2년 계약했다.
당시 단장이었던 염 감독은 “선배로서는 보내주고 싶지만 팀을 생각해야 했다. 1년 늦게 간 것이 켈리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당시 켈리의 눈물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1년 참고 간 것이니 더 잘됐으면 한다. 한편으로는 여기서 우승을 해보고 갔으니 그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