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만루 홈런을 날린 KIA 이범호가 미소를 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정철우 기자]KIA가 재활중인 이범호 복귀에 신중을 기한다.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준비됐지만 혹여 있을 재발을 우려해 복귀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범호는 2일 상동 롯데전에 출장해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네 번째 경기였다.

이날 재활 경기가 의미가 있었던 것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3루 수비를 했다는 점이다.

타격은 허벅지 쪽 통증이 좀 남아 있더라도 할 수 있다.

수비는 다르다. 움직임이 완벽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 이범호가 재활 경기서 수비까지 했다는 건 그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비까지 재활 경기에서 치른 만큼 복귀 시기에 대한 고려도 시작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KIA는 이범호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자칫 부상이 재발하게 되면 정작 정말 중요한 순간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범호가 수비까지 했다고 하지만 아직 복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부상 회복 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언제라고 못을 박을 수는 없지만 재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뒤에 올릴 계획이다. 이제 한 경기 수비로 뛰었다고 복귀를 말하는 것은 현재 그 자리를 메꿔주고 있는 최원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범호는 보다 확실한 단계를 밟은 뒤 1군에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이범호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최원준이 대안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이범호의 공백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2일 경기 전까지 1할대의 타율에 머물러 있을 만큼 아직까지는 공격력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KIA는 이범호 복귀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이범호는 햄스트링에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다. 늘 관리가 필요했다. 특히 이상 저온으로 전국의 야구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야간 경기는 이범호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야구는 주전 9명도 중요하지만 그 뒤를 받히는 5명의 선수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 선수들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강팀과 약팀이 갈라질 수 있다. 최원준이 이범호가 돌아올 때까지 제 몫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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