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투구 결과였지만 타선이 한 점도 지원하지 못해 오히려 패전 요건을 안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달 27일 인천 LG전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박종훈은 이날도 3회까지는 순항했다. 1회 무사 2루 위기에서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모두 잡아내고 경기를 시작한 박종훈은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3화에는 1사 후 신본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민병헌 손아섭을 범타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4회 선두 전준우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흔들린 끝에 1점을 더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에게 몸에 맞는 공, 1사 후 한동희에게 우전안타, 아수아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박종훈은 1사 만루에서 김준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신본기의 1루수 직선타 때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가며 대량실점은 면했다.
5회에는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시도를 잡아낸 끝에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5회까지 팀 타선이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해 외로운 경기가 됐다.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잘 싸웠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김준태 타구를 3루수 최정이 뒤로 흘리며 이닝을 정리할 기회를 놓쳤다. 투구수가 102개가 되자 SK 벤치도 박민호로 교체를 결정했다. 박민호가 신본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박종훈의 비자책점 하나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