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이 9일 귀국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로이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로이킴 이슈로 시끌벅적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로이킴만은 ‘침묵’했고, ‘몰래’ 귀국했다.

지난 3일 로이킴은 연예인들이 불법 음란물을 유포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인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됐다. 당시 로이킴은 단순히 ‘정준영 단톡방’ 에 참여만 한 것인지, 유포에 가담도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참고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한다고 전해졌었다. 그러나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며 로이킴을 참고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앞둔 로이킴이 9일 귀국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당초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진 지난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킴도 불법 음란물 유포에 가담해 해당 혐의로 입건된 이후에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소속사는 9일 로이킴 논란과 관련, 변호사를 선임 중이라 말했지만, 로이킴 귀국에 관한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날 로이킴은 귀국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로이킴은 9일 새벽 4시 20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로이킴은 당초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뉴욕을 거쳐 귀국했다. 이를 두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관심이 쏠릴 것을 예상해 '몰래' 귀국했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귀국한 로이킴과 달리 되려 누리꾼들은 “소속사가 몰랐을 리 없다”, “알면서 거짓말했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분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이킴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아무런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입장을 밝힌 것은 로이킴이 아니라 로이킴 아버지였다. 현재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로이킴 아버지 김홍택 교수는 학생들 앞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김홍택 교수가 강의 시간 중 학생들 앞에서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심경에 따르면 휴강하고 싶지만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 게 맞다.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으로 파문이 일던 지난달 26일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에 근황을 전했다. 출처l로이킴 반려견 SNS

계속 말이 없었던 로이킴이 가장 최근 입을 연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당시 ‘정준영 몰카’ 범죄가 드러나 파문이 거셌던 상황에서 로이킴은 자신의 반려견 계정에 “다들 잘지내시죠”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20일여만에 SNS 업로드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당시 팬들은 로이킴은 정준영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안도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후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자 당시 로이킴이 게재한 게시물을 두고 누리꾼들은 “자기는 아닌 척 SNS 올렸네”, “의연한 척 놀랍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로이킴은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적용을 받아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불법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 멤버 정준영은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된 상태고,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해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4'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을 얻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로이킴은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로 많은 여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 대학에 다니는 등 '엄친아' 이미지를 가졌던 로이킴은 이번 '단톡방' 파문으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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