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은 결백하다고 호소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유천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증거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공범 '연예인 A씨'로 지목됐던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박유천을 황하나의 마약 투약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경찰은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한 당사자로, 박유천을 수사 기록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경경찰은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한 당사자로, 박유천을 수사기록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또 황하나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2015년 사건에서, 황하나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경찰은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하나와 박유천이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작년 5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주 초 쯤 박유천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황하나에게 권하지도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 '뉴스데스크'는 12일 박유천이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방송화면 캡처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항변했다.

박유천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성폭행혐의)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나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아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고,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처방 받은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내용을 보고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하지만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배수의 진을 친 듯한 심정을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게임은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향후 박유천이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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