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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 다독인 박세혁 "우리 ERA 1위잖아"

작성일: 2019.06.03 05: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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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우리 평균자책점 1위 팀이고 투수진도 좋은데 자신 있게 하자고 했죠."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29)은 최근 빡빡한 경기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적은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고 흐름을 내주는 날이면 실점한 투수 못지않게 상심이 컸다. 

kt 위즈에 원정 5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는 "짜증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kt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2-1로 앞서다 9회 마무리 투수로 처음 등판한 권혁이 유한준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아 2-3으로 졌다. 1일 경기는 선발투수 이영하가 4이닝 1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13으로 졌다.

2일 두산은 지긋지긋했던 kt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1-1로 맞선 4회 무사 2, 3루에서 박세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7-4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박세혁은 1일 이영하가 8실점 한 상황에서 4회말 수비를 앞두고 이흥련과 교체됐다. 부상이 아닌데 5회 이전에 포수 마스크를 벗은 건 처음이었다. 

박세혁은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경기에서 빼면서 내용을 돌아보라는 의미, 또 오늘(2일)을 준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투수 미팅에서는 "자신 있게, 편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최근 불펜에 변화가 생기면서 목소리를 더 높였다. 밸런스가 깨진 함덕주가 잠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내려놓았다. 필승조 권혁 이형범 김승회 박치국 윤명준 배영수 등이 더 힘을 내줘야 했다.

박세혁은 "점수가 많이 안 나서 적은 점수 차에서 넘어간 경기가 있어서 나도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었다.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다. 투수 미팅에서 '우리는 평균자책점 1위 팀이다. 투수진도 좋은데 편하게, 자신 있게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두산 마운드는 60경기에서 535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3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다.

박세혁은 경기장 안에서도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이다. 함덕주 박치국 이영하 등 젊은 투수들이 흔들릴 때는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할 수 있다. 버텨보자"고 다독이며 끌고 간다.  

안방마님 박세혁은 투수진을 든든하게 이끌면서 타석에서도 훌륭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58경기 타율 0.316(190타수 60안타) OPS 0.824 1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수에 걸맞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 겨우내 해온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그래도 박세혁은 "더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3할 타율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웃음). 겨울에 한 걸 믿고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뿌듯하다. 해내야 하고 더 해나가야 한다. 아직 멀었다. 무조건 해내야 하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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