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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웅의 MLB센터] 하늘로 일찍 떠난 천사들의 '기구한 사연'

작성일: 2019.07.03 17:00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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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구원투수 도니 무어는 1989년 7월 자택에서 부인을 총으로 사살한 뒤 자살해 충격을 줬다. 무어는 과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무산시키는 홈런을 맞은 뒤 심한 우울증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 한 호텔에서 사망한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스캑스는 사망하기 이틀 전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팀 동료들과 같이 텍사스 원정길에 올라 사망하기 하루 전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시하는 등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 결혼해 신혼이었던 스캑스는 28번째 생일을 12일 앞두고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불행하게도 에인절스 소속 선수가 사망한 것이 이번에 스캑스가 처음이 아니다. 에인절스는 유난히 한창 활약해야할 나이에 생을 마감한 선수들이 유난히 많다.

◆ 차량강도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발부에나와 에덴하트

2018년 12월 6일 에인절스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는 고향인 베네수엘라에서 윈터리그 참가 중 총기로 무장한 차량 강도를 당했다. 강도들은 발부에나를 포함해 4명이 타고 있던 차에 총격을 가했고 운전자는 강도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해 발부에나와 같은 차에 타고 있던 윈터리그 팀 동료 호세 카스티요가 사망했다. 사망 당시 33살이었던 발부에나는 2008년 시애틀에서 데뷔했으며 클리블랜드, 시카고컵스, 휴스턴을 거쳐 에인절스에서 2시즌을 활약했다.

2009년 4월 9일 에인절스 투수 닉 에덴하트는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를 상대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친구들과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빨간불을 무시하고 오던 다른 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당시 에덴하트의 나이는 22세였다. 운전자를 포함해 에덴하트와 동승했던 친구 2명도 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빨간불을 무시하고 사고를 낸 다른 차의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추후 살인 및 뺑소니 혐의 등으로 51년형을 선고받았다.

▲ 2009년 4월 10일 경기를 끝내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에인절스 투수 닉 에덴하트를 추모하는 팬들이 에인절스타디움 앞에 야구모자와 기념품등을 쌓아놨다.
◆ 월드시리즈 진출 무산 뒤 우울증 자살 도니 무어

1989년 7월18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LA 에인절스 전신) 구원투수 도니 무어는 자택에서 부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한 뒤 자살해 충격을 줬다.

무어는 1985~1988시즌을 에인절스에서 보냈다. 1986년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3승1패로 앞서나갔고,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1아웃만 더 잡으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어는 이날 9회초에 등판해 역전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에인절스는 9회말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전에서 패했고, 보스턴에서 열린 6~7차전을 모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무어는 에인절스 팬들에게 많은 질책을 당했고 에인절스에서 1988년 시즌 후 방출됐다. 그리고 1989년 캔사스시티와 계약을 했으나 단 한 차례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무어는 1986년 ALCS 5차전 이후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20대의 나이에 사건과 사고로 유명 달리한 선수들

1978년에는 에인절스 외야수 리먼 보스톡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9월 23일 시카고 원정경기를 마치고 인근에 사는 삼촌집을 방문한 보스톡은 이날 저녁 식사 후에 삼촌과 함께 삼촌의 여자친구 자매를 다른 곳에 데려다 주는데 동행을 한다. 보스톡은 뒷자석에 앉아 있었고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중 한 대의 차가 옆으로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

자매 중의 남자친구가 이들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옆 차에서 총을 쏘면서 보스톡은 차안에서 숨을 거뒀다. 보스톡의 당시 나이는 28살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975~1977년에서 활약하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1978년 에인절스와 계약한 보스톡은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자 한 달치 월급을 구단에 돌려주려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자선단체에 기부해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1977년에는 23세 유격수 마이크 마일리가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마일리는 루이지애나 대학 시절 풋볼팀 주전 쿼터백으로 자주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팀을 결승전까지 진출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마일리는 1974년 에인절스에 1라운드에 지명되자 풋볼 대신 야구를 선택했다. 마일리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1975년 70경기, 1976년 시즌에는 14경기를 에인절스에서 뛰었고 오프시즌 중 고향 루이지애나에서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1974년 3월 10일에는 당시 23살이던 에인절스 투수 부르스 하인바크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열린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중 차 사고로 사망했다. 하인바크너는 1973년 트리플A에서 10승5패를 거둔 후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유망주였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 하늘로 떠난 LA 에인절스의 타일러 스캑스가 생전에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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