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준서의 Pepper Game] '스윙맨' 이대은, 한국 마운드 핵심

작성일: 2015.11.05 10:3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오준서 해설위원]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가 강한 팀은 지구 우승을, 불펜이 강한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뒷문을 잘 지켜야 진정한 강팀이라는 말이다.

올 시즌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철벽 불펜을 자랑하며 지키는 야구를 했다. 캔자스시티 불펜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72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2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면서 불펜이 8승을 챙겼다. 불펜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동안 타선은 끈질기게 상대 마운드를 물고 늘어졌다. 월드시리즈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는데, 4승 모두 역전승이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3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때리며 쿠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광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의 투구는 캔자스시티 철벽 불펜의 활약 이상을 기대하게 했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4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시속 150km대 빠른 공에 너클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는데, 미국과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구종과 볼 배합을 보여줬다. 특히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던질 때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유연하게 던지는 투구 폼이 눈에 띄었다.

프리미어12 한국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자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투수는 김광현(SK)과 정대현(롯데) 정도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수 쪽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동의한다. 악재(불법 도박 혐의)도 겹쳤다. 투수진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걱정을 털어놨다. 이대은은 소속팀 지바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경험을 살려 대표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은 최정예 선수단을 꾸리면서 이번 대회를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한국은 김광현을 먼저 마운드에 올리고 이대은을 뒤이어 내보내는 1+1 전략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처럼 마운드가 최대한 버텨주는 동안 타선이 끈질기게 일본 투수들을 물고 늘어진다면 '최정예' 일본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오준서 SPOTV 해설위원/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카우트

[영상] 이대은 4이닝 퍼펙트 ⓒ 스포티비뉴스

[사진] 이대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