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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도 1등' 소프트뱅크, 육성으로 황금시대?

작성일: 2015.12.11 06: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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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신적 지주이자 슬러거의 이탈을 앞둔 소프트뱅크, 최강 지위는 계속될 것인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명실공히 당대 최고팀이다. "이정도로 강한 팀이 일본에 있었나." 일본시리즈를 마친 야쿠르트 강타자 하타케야마 가즈히로는 이렇게 말했다. '이 정도로 강한 팀'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에서 센트럴리그 1위 야쿠르트를 4승 1패로 물리쳤다. 

자금력이 풍부한 모기업 소프트뱅크 덕분에 연봉 총액이 12개 구단 가운데 최고다. 팀 OPS 0.750, 팀 평균자책점 3.16 모두 퍼시픽리그 1위. 정규 시즌 90승 4무 49패, 승률 0.647로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2위 닛폰햄과 승차가 무려 12경기였다. 투타 양면에서 적수가 없는 팀이 됐다.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도 소프트뱅크를 상대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다.

소프트뱅크는 2군(팜 리그)도 일본 최정상이다. 웨스턴리그(소프트뱅크 히로시마 한신 주니치 오릭스) 110경기에서 66승 9무 35패, 승률 0.653를 거뒀다. 육성이 목적인 팜리그에서 성적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이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보인 팀이 없었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봐도 된다. 이스턴리그(요미우리 요코하마DeNA 세이부 지바롯데 라쿠텐 닛폰햄 야쿠르트) 우승팀 요미우리와 치른 선수권대회에서도 2-0으로 이겼다. 

투수진은 내년 시즌에도 막강하다. 2015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힌 다케다 쇼타가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고, 나카타 겐이치와 셋쓰 다다시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 올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 릭 밴덴헐크와 FA로 친정팀에 복귀한 '전 메이저리거' 와다 쓰요시도 있다. 베테랑 이가라시 료타는 평균자책점 1.38에 54경기 31홀드로 활약을 이어 갔다. 

대신 타선에는 공백이 많다. 주전 지명타자와 3루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와 마쓰다 노부히로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윈터미팅에 맞춰 미국으로 떠났다. 계획도 구체적이다. 마쓰다를 만나기 위해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이 직접 후쿠오카까지 날아왔다. 이대호와 마쓰다 두 선수가 2년 동안 친 홈런이 103개다. 머니 파워가 있는 만큼 이대호의 공백은 새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캡틴 마쓰다의 빈자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크게 느껴질 수 있다. 

3루수 대안으로는 아카시 겐지가 있다. 올해는 주로 2루수로 나왔는데 내야 여러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고 이미 지난 시즌에도 마쓰다 대신 3루수로 27경기에 출전했다. 팜 리그에서는 웨스턴리그 타격 5위(0.281)에 오른 쓰카다 마사요시가 눈에 띈다. 84경기에서 홈런은 7개에 그쳤으나 대신 선구안이 괜찮다. 삼진이 63개, 볼넷이 41개였다.  

일본 '주간 베이스볼'은 올해 팜 리그를 종합하면서 "소프트뱅크 팜은 새로운 황금시대를 예감케 한다"며 "1군 못지않은 힘을 자랑한 2군이다"고 했다. 웨스턴리그 개인 성적에서 타율 5위 안에 4명, 평균자책점 5위 안에 3명이 소프트뱅크 소속이었다. 

[사진] 마쓰다 노부히로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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