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이어 티바우도 2년 출전 정지…"1년이면 충분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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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UFC 라이트급 파이터 글레이슨 티바우(32, 브라질)는 앞으로 2년 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티바우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서 내게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티바우는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77에서 에이블 트루힐로를 초크로 이겼지만, 앞선 불시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적혈구 생성 촉진 인자)이 나와 징계 대상자가 됐다. 미국반도핑기구가 UFC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출전 선수들의 약물검사를 실시해 온 이후, 두 번째로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파이터다. 성장 호르몬을 쓴 미르코 크로캅이 첫 번째로, 그도 2년 동안 UFC 출전이 금지됐다.
티바우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썼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금지 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팬들에게 사과한다. 이것은 의료적인 실수였다. 문제가 될 만한 약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 내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바우는 미국반도핑기구의 검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청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들어가게 될 적잖은 비용 때문에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 "정신적, 신체적, 재정적으로 많은 비용이 든다. 변호사 수임료 등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돈을 모두 내가 부담해야 한다.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내게 없다. 이긴다고 해도 3~6개월 출전 금지 기간이 줄어들 뿐"이라며 단념했다.
이어 "UFC와 계약돼 있으면 옥타곤에서 싸울 때만 돈을 벌 수 있다. 경기하지 않으면 돈은 없다. 법정 싸움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 될 수 있는 한, 돈을 아껴 두려고 한다. 2년의 시간은 내게 절대 짧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티바우는 2년 출전 정지는 파이터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다른 파이터들을 위한 것이다. 2년은 너무 길다. 1년이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반도핑기구가 징계 수위를 조정해 주길 바랐다.
티바우는 꼭 돌아온다고 장담했다. "2년을 옥타곤 밖에서 나를 발전시키는 기간으로 활용하겠다. UFC에서 짜릿한 승리도, 참담하고 어이없는 패배도 맛봤다. 하지만 질 때도 고개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계속 성장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더 강해져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미국반도핑기구는 티바우의 징계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티바우가 밝힌 내용이 정확하다면, 그는 내년 11월 이후에 선수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다.
티바우는 45전 34승 11패의 전적을 쌓은 베테랑으로 2006년부터 옥타곤에서 활동했다. UFC에서만 26전을 뛰었고 17승 9패를 기록했다.
[사진] 글레이슨 티바우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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