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외국선수 잔혹사, 무엇이 문제인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고양 오리온이 외국선수를 또 바꾼다. 1옵션 외국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33, 213cm)를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체 외국선수는 마커스 데릭슨(25, 201cm). 지난 시즌 수원 KT(당시 부산 KT)에서 9경기 평균 18.9득점 10.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통 및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도중 퇴출됐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도 외국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에도 외국선수의 부진으로 더 올라가지 못했다. NBA(미국프로농구)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제프 위디(31, 213cm)는 29경기 평균 8.4득점 7.1리바운드를 남긴 채 교체됐다.
오리온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즌 종료 후 외국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라둘리차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NBA 경력에 중국리그 성적도 뛰어났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세르비아의 은메달을 이끌었다.
큰 키에 슛 거리가 길고 밖에서 컨트롤 타워도 맡을 수 있다. 현대농구 트렌드에 부합되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다. 라둘리차는 20경기 평균 8.6득점 5.3리바운드로 웬만한 국내선수들보다 생산성이 떨어졌다. 코트 내 신경질적인 태도로 태업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난 시즌의 위디, 이번 시즌의 라둘리차 모두 오리온 강을준 감독 농구와 맞지 않은 유형의 선수라는 것이다. 강을준 감독은 과거 명지대, 창원 LG 사령탑 시절부터 빠른 농구를 추구했다. 오리온에서도 마찬가지. 올 시즌 오리온의 속공 득점은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라둘리차는 바깥으로 나와 상대 빅맨을 끌어내 빈 공간을 찾아가는 동료에게 패스하거나 직접 외곽슛 던지기를 선호한다. 반면 강을준 감독은 라둘리차가 골밑에서 1대1 공격으로 득점하길 바랐다. 여기서 파생되는 국내선수들의 공격 찬스도 기대했다.
오리온이 원하는 공격과 라둘리차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또 라둘리차는 속도가 느려 수비로 전환될 때 구멍이 생기는 점을 국내선수들이 메꿔줘야 하는데, 오리온은 수비 조직력이 약한 팀이다. 라둘리차와 오리온은 처음부터 성공하기 어려운 조합이었다.
외국선수 선발의 가장 우선순위는 실력이다. 그러나 거기엔 해당 선수가 팀이 지향하는 농구와 잘 맞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기량만 보고 뽑았다면, 그 선수 장단점에 대해 팀 전술을 맞춰야 하는 플렌B가 있어야 한다.
지난 시즌의 위디, 올 시즌의 라둘리차 모두 실력은 기대 이하에 오리온과 궁합도 맞지 않았다.


외국선수 약점을 안고 있음에도 오리온은 리그 3위에 올라있다. 국내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외국선수 도움 없이 지금 순위를 끝까지 유지하기는 어렵다. 데릭슨 교체카드 성공 유무에 오리온의 남은 시즌 성적이 달려있다.
관련 추천 기사
프로농구 관련 기사
-
‘韓 최정예 출격’ 중국, 월드컵 예선에서 잡는다…‘최준용 3년 만에 대표팀 복귀’ 아시아 예선 최종명단 발표
2025-11-04
-
[맹봉주의 딥쓰리] 드디어 껍질 깨고 나올까…이원석 "하윤기·이정현과 비교 부담, 멘탈 문제 극복하려 노력 많이 했다"
2025-08-30
-
더 강력한 수비 준비하는 가스공사…강혁 감독 "속공 더 많아질 것"
2025-08-24
-
큰 부상 피한 이정현의 안도 "시즌 뛰는데 이상 없다, 불행 중 다행"
2025-08-17
-
[맹봉주의 딥쓰리] 아시아에서도 최고일까? 이정현 "난 경쟁이 재밌고 기대된다…얼리 엔트리 안 한 것 후회 안 해"
2025-07-10
-
올시즌 프로농구 시청률 0.07%로 주춤…6년만에 0.1% 고지 무너진 KBL
2025-05-23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