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밀 워니(위)와 전희철 감독(아래)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 맹봉주 기자] 자밀 워니가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서울 SK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88-83으로 이겼다.

대역전승이었다. 초반 16점 차까지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워니가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1, 2쿼터 라건아와 매치업에서 워니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기습적인 더블팀 수비에 원활한 득점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반 득점포가 살아났다. 중요한 순간 골밑에서 수비를 뚫고 점수를 올렸다.

이날 성적은 2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이 "SK전은 항상 워니 때문에 놓친다"고 말할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다만 과도한 출전 시간은 걱정이다. 올 시즌 워니는 평균 32.5분을 소화하고 있다. 리그 전체 외국선수 중 가장 많이 뛴다. 지난 시즌 24.6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KCC전에서도 35분을 넘게 뛰었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국내선수층이 두텁고 리온 윌리엄스라는 괜찮은 대안이 있는데도 워니 의존도가 너무 높다.

이에 SK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지치면 벤치에서 보이기 마련이다. 워니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체력적으로 문제없다"고 혹사 논란에 선을 그었다.

당초 전희철 감독은 3라운드부터 워니의 체력을 안배하려 했다. 하지만 1승, 1패에 순위가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신임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1, 2라운드는 애초에 워니 몰빵 농구를 하려 했다. 3라운드부터 출전 시간을 조절하려 했는데 잘 안 됐다. 경기 시작을 잘 풀어야 워니 출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이상하리만큼 경기 초반이 안 좋았다"며 "4, 5라운드부터는 워니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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