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최장수 코치가 고교 명문으로, 야탑고 최경훈 감독 "듣는 지도자 되겠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야탑고 신임 최경훈 감독은 1997년 OB 베어스(두산)에 입단해 2005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상무에서 지도자로 변신했고, LG 트윈스와 세현고를 거쳐 지난해 상무로 복귀했다. 상무에서만 11년을 보낸 상무 최장수 코치다.
최경훈 감독은 "상무 11년(2006~2014년, 2020~2021년), LG 4년(2015~2018년)까지 지도자 생활 거의 대부분을 프로에서만 했다. 그동안 아마추어 야구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5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 전임 감독님(김성용 SSG 퓨처스 R&D센터장)이 옮기시면서 야탑고에 감독 자리가 나면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상무와 LG에서 프로 선수들과 함께 하며 쌓은 경력이다. 그런데 LG와 재계약이 무산된 뒤 딱 1년 머물렀던 세현고등학교에서 변화의 계기를 마주쳤다. 그는 학교 측의 제안으로 1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됐다. 1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은 야구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최경훈 감독은 "2018년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나오게 됐다. 대학원 진학과 일본 독립리그 연수를 고민하던 시기에 신생팀 세현고등학교에서 코치 제안이 왔다. 교장선생님과 야구부장님이 야구계에는 1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으니 도전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다. 야구 쪽에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자격은 아닌데 다른 아마추어 종목에서는 자격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심리학, 신체역학, 트레이닝, 영양학 등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구만 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종목 지도자분들을 만나며 대화하면서 배운 점들이 많았다. 아마추어, 학생야구 지도자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여러 분야 지식을 현장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에게도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력 단절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내실은 증명이 된다. 최경훈 감독은 kt 엄상백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자신의 지도 철학을 설명했다.
"하나를 말해주면 두 가지를 듣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소통은 누구나 강조하는 말이다. 많이 듣는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 kt 엄상백과 상무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입대 전에는 붙박이 1군 선수까지는 아니었고, 팔각도 수정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면서 들어왔다. 그런데 상무에서 모두가 놀랄 만한 성적을 냈다. 막판에 조금 올라가기는 했는데, 퓨처스리그라도 100이닝 이상 던지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선수가 절대 많지 않다(2020년 19경기 107⅓이닝 1.68, 퓨처스리그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15년 LG 장진용 이후 처음).
그는 (엄)상백이와 대화를 많이 했고, 많이 들어주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잘 던질 수 있는 폼을 찾았다. 전역하고 당당하게 1군 선수가 됐더라.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창단 후 두 번째 감독이고, 그동안 워낙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이라 부담이 크다. 준비했던 것들을 잘 펼쳐내고 싶다. 아이들은 선수 이전에 학생이다. 야구를 잘하는 것은 당연하고 공부도 신경쓰는 학생이 됐으면 한다. 인성 교육 또한 놓치지 않겠다"면서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성과도 내야 한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보겠다. 준비가 안 됐으면 지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고교야구는 성적이 진로와 연결되기 때문에 감독의 책임도 크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최경훈 감독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상무 박치왕 감독 얘기를 꺼냈다. 그는 "상무에서 박치왕 감독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지도 철학부터 선수 운영, 관리 노하우까지 감독님 통해서 알게 됐다. 이번 도전도 응원해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아직 유니폼도 받지 못했지만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길 틈도 없이 전지훈련 준비로 바쁘다. 최경훈 감독이 이끌 야탑고는 다음 달 6일부터 강릉캠프를 시작한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