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이 "대한민국 최초로 UFC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가지고 돌아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4월 10일(이하 한국시간)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하는 정찬성은 13일 자정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터뷰로 타이틀전에 다시 나서는 감회를 전했다.

"이 도전권을 가지고 오는 데까지 9년이 걸렸다. 2013년에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 기회를 얻고 그때 미끄러졌다. 다시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9년이 걸렸다."

"9년 전 했던 실수들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던 사실에만 기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기지 않으면 아무 쓸모 없다는 걸 그때 많이 느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10연승을 포함해 20연승을 달리고 있는 페더급 최강자. 조제 알도, 맥스 할로웨이, 브라이언 오르테가 등 톱클래스 경쟁자들을 꺾었다.

정찬성은 이변을 노린다. "볼카노프스키를 아주 크게, 거대하게 보고 있지 않다. 인간 대 인간으로 싸우는 거다. 승리가 충분히 가능하다, 내겐 그런 무기가 많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찬성은 총 전적 17승 6패를 기록했다. 어깨 탈구로 알도에게 지고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고, 3년 6개월 만에 복귀한 다음엔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정찬성은 거쳐 온 경기 하나하나, 경험 하나하나가 이번 타이틀전을 위한 발판이었다고 강조했다.

"20대 때 갖지 못한 것들을 많이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난 항상 언더독일 때 강했다. 지금까지 경기들이 이번 타이틀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UFC 챔피언벨트를 가져오는 게 내 격투기 인생에서 꿈이었다. 내 평생의 목표가 앞에 있는데 안일하게 준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다 보여 주고 오겠다."

정찬성은 다음달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파이트레디의 에디 차 코치와 전략을 짜고 헨리 세후도 등 강자들과 땀흘릴 예정이다.

정찬성은 "존 존스도 레슬링 훈련을 돕겠다고 하더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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